2004년 삼성물산 보고서 “고엽제와 인과관계 불분명”
  • ’캠프 캐럴’ 내 오염지역인 D구역과 41구역에서 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지만 인체에 크게 해로운 수준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4년 삼성물산이 미8군 ’캠프 캐럴’ 내 오염지역인 D구역과 41구역에 대해 조사한 용역보고서가 23일 공개됐다.
    보고서는 D구역과 41구역 모두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살충제, 중금속 등의 일부 오염물질의 경우 적정 환경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출된 소량의 다이옥신과 고엽제 매립과의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2004년 삼성물산은 ‘캠프 캐럴’의 D구역과 41구역에서 전자탐사(HLEM), 탐사용 시굴조사(exploratory trenching)를 실시한 결과 두 곳 모두 다이옥신과 함께 석유계총탄화수소(TPH),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반휘발성유기화합물(SVOCs), 살충제, 중금속 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하수는 41구역과 D구역 모두에서 역시 다이옥신과 TPH, VOCs가 확인됐다.
    하지만 보고서는 검출된 다이옥신은 인체에 해로운 수준이 아니고 국내 먹는 물 기준을 초과한 VOCs와 살충제 등도 조사대상 지하수가 먹는 물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위험 여부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삼성물산 보고서에 나온 다이옥신 검출을 ’캠프 캐럴’ 내 고립제 매립 사실의 증거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TPH, VOCs, SVOCs, 살충제 성분이 환경 기준을 초과했지만 이는 다른 미군기지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공동조사단의 ’캠프 캐럴’ 기지 최종결과는 빠르면 7월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