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진보연합, 中 외교부 ‘초병 사격’ 논평 반박
  • “북한 미사일 발사에나 신경 써라.”

    자유주의진보연합은 22일 중국이 최근 우리 해병대의 민항기 총격 사건과 관련해 “한국 영공을 지나는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측이 유효한 조치를 취해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한국 영공을 지나는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제뉴스 전문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20일자 보도에서 1면 전면에 “여객기 총격 사건이 한국의 체면을 떨어뜨렸다”는 제목으로 사건 개요를 자세히 전했다.
    자유주의진보연합은 “우리 해병의 총격은 초병 근무 중 있을 수 있는 일이며, 국내외 어느 항공기에도 위해를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에 대해서는 눈을 철저히 눈을 감고, 얼마 전 북한이 서해상에서 신형 대공미사일 실험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상기했다.

    단체는 “우리 해병의 사격은 아무에게도 위해를 끼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마치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항공기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라도 생긴 듯이 정색을 하고 나서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을 보면, 코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비난했다.

    자유주의진보연합은 “중국은 초병의 대공사격 같은 소소한 일에 신경 쓰면서 주제 넘는 간섭은 말라”며 “그런 데 신경 쓸 여유가 있으면 북한이 쏘는 미사일이나 핵실험에 대해서나 따끔한 소리를 해 주는 것이 큰 나라다운 태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