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테러관련 핵심 수배자 카슈미리 사망"美, 빈 라덴 사살 후 ‘테러와의 전쟁’서 승기 잡은 증거
  • 빈 라덴의 또 다른 후계자로 지목되던 파키스탄 무장단체 지도자 일리아스 캬슈미리가 미군의 무인공격기 공격으로 사살됐다고 3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TV 방송 ’지오’는 카슈미리가 이끌던 파키스탄 무장단체 ’하르카트-울-지하드 알-이슬라미(HUJI, 이슬람성전운동) 대변인을 인용, 카슈미리가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HUJI 대변인 아베 한질라는 언론사에 팩스로 서한을 보내 카슈미리의 사망을 확인했다.

  • ▲ 일리아스 카슈미리
    ▲ 일리아스 카슈미리

    파키스탄 국영 TV도 정보 관계자를 인용해 카슈미리를 포함 무장반군 9명이 사살됐으며 2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슈미리는 지난 2일 밤 파키스탄 서북부 와지리스탄의 와나 부근에서 미군 무인기 공격을 받아 사살됐다.

    카슈미리는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 인물로 지목돼 왔다. 파키스탄 군에서 육군특수임무단(SSG) 소속으로 복무했다. 英<데일리 메일>은 지난 5월 빈 라덴 사살 이후 그 뒤를 이를 후계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한편 파키스탄의 일부 관리들은 그가 사살됐다는 확실한 정보가 없으며 무인기 공격이 있었던 파키스탄 마을에서 카슈미리가 목격됐다고 말하고 있다. 또 탈레반 대변인 중 한 명은 그가 살아있다고 밝히기도 해 카슈미리의 죽음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한 상태다.

    하지만 카슈미리가 사살됐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 그동안 ‘테러와의 전쟁’에서 고전하던 미국과 서방진영이 승기를 잡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