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선 40여명 ‘새로운 한나라’ 모임 참여당 쇄신 전면 요구 예정
  • ▲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김태호 의원이 소장파 김성태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김태호 의원이 소장파 김성태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의 당 쇄신 연합 결사체 ‘새로운 한나라’(가칭)가 6일 공식 출범한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활동해 온 초선의원 모임 ‘민본21’과 재선급 의원 모임인 ‘통합과 실용’ 등 당내 중도 소장파를 자처하는 의원 40여명이 모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은 정태근 구상찬 김성식 홍정욱 정양석 이범래 김선동 조윤선 김세연 이종혁 조원진 이상권 박영아 손범규 등 수도권 초선 의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재선 이상에선 남경필 권영세 나경원 정두언 차명진 김정권 의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4·27 재보선에서 당선된 김태호 의원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정태근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4.27 재보선 선거 패배는 무기력한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의 마지막 경고”라며 “법인세·소득세 추가 감세 환원을 비롯해 교육·복지 예산 배정 논의 등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는 방식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정·청 쇄신과 공천개혁, 탈(脫) 계파 등을 화두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부터 논의에 이르기까지 적극 참여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아울러 이날 오후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모임 참여 의원들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중립 성향인 황우여 의원을 공식 지지하기로 했다.

    소장파 의원 연합체가 독자노선의 깃발을 들면서 한나라당은 당 쇄신과 차기 당권, 총선 공천권을 둘러싸고 급격한 격랑에 휩쓸리게 될 전망이다.

    정두언 의원도 향후 진로에 대해선 “독자 세력화라기보다는 계파를 해체하려고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립 성향 의원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계파 영향력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한데다 일부가 특정 대선주자를 지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할 경우, 동력을 급격히 상실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들은 오후에 실시되는 원내대표 경선 뒤 모임을 갖고 모임 명칭을 비롯해 향후 진로에 대해 본격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