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호째, 거포 변신 성공 예감
  • ▲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 삼성의 경기. 연장 10회말 1사 상황에서 LG 박용택이 끝내기 홈런을 치고 있다.ⓒ연합뉴스
    ▲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 삼성의 경기. 연장 10회말 1사 상황에서 LG 박용택이 끝내기 홈런을 치고 있다.ⓒ연합뉴스

    LG의 캡틴 박용택이 끝내줬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있었던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2차전 경기에서 박용택은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10회말 삼성의 ‘국노’ 정현욱을 상대로 147km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연장승부 끝에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긴 것이다. 박용택에게는 7년만의 굿바이 홈런으로서 이 날 주장의 역할을 120% 다했다.

    오프시즌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한 노력의 대가가 시즌 초반부터 나오고 있는 것이다.

    사실 시즌 초반 몇경기는 너무 성급한 나머지 나쁜 공에 방망이가 쉽게 나갔지만 한화전을 계기로 박용택은 완전히 살아났다.

    타율은 벌써 3할을 넘었고 3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박용택은 앞서 0-0이던 4회 무사 2루에서는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로 첫 타점을 올렸고, 2-0으로 달아난 5회 2사 1,2루에서는 다시 우전 안타로 두 번째 타점을 올리는 등 이날 5타수3안타를 때리고 3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펄펄 날았다.

    3안타가 모두 득점과 연결되면서 4번타자의 몫을 톡톡히 해줬다.

    경기 후 박용택은 "요즘 타격감이 괜찮았다. 오늘 경기에서 3-0으로 앞서다 따라잡혔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의 주장으로서 올시즌 정말 달라진 LG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타선의 중심에서 주장 박용택이 중심를 잡아준다면 LG의 타선은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