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강원.김해 판세 요동..`숨은 표'가 변수여야 "2곳 승리" 자신..분당乙 초접전 주목
  • 4.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재보선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8일 새벽까지 밤샘협상을 통해 여론조사 경선을 위한 세부 방식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김해을에서 야권 단일화가 성사됨에 따라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간 `1대1 구도'가 구축되면서 선거 판세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김해을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득표율이 민주당 47.76%, 한나라당 45.56%로 초접전 지역이었지만 야권 단일화 바람에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서로 여당에게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 한나라당의 경우 강원과 경기 성남 분당을 2곳에서, 민주당은 분당을과 김해을에서 각각 승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솔직히 승리 가능성은 강원, 분당, 김해 순"이라며 "강원은 10% 포인트 가량 앞서있고, 분당을은 박빙 속 우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해을에서 후보단일화가 성사된 만큼 김해와 분당을에서 승리가 예상된다"면서 "강원지사 보선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여야 모두 승리를 주장하는 분당을 보선에서는 전.현직 당 대표 출신인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박스권 내 초박빙 대결을 펼치고 있다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지역은 2008년 18대 총선 득표율이 한나라당 71.06%, 민주당 26.72%로 한나라당의 `아성'이지만 이번에는 여야 모두 거물급이 출마한 만큼 투표율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김현철 부소장은 "분당에서 20∼40대 비율은 68%로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이들 대부분은 보수성향"이라며 "다만 투표 당일이 공휴일이 아니어서 투표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측에서는 손 대표의 출마로 `정권 심판론'이 먹히고 있고 20∼30대 젊은 층들의 투표가 이어질 경우 승산이 높다고 보고 젊은 층의 투표 참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지사 보선에서는 노조위원장 출신인 민주당 최문순 후보의 추격전 속에 조금씩 격차를 좁히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강원도는 10% 중.후반 이상 앞서있다"면서 "우려했던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동정론'이 미미한데다 한나라당의 강원 발전론과 평창 올림픽 유치가 조금씩 먹히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분당을에 출마한 손 대표를 대신해 박지원 원내대표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천정배 최고위원 등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하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리고 바닥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