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포함 한국 선수 8명 출전
  • 세계의 골프 달인 99명이 펼치는 제75회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7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개막,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는 역대 우승자, 지난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 전년도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및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우승자,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든 선수 등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골퍼 99명에게만 초청장을 보냈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8명의 한국 선수(재미교포 포함)가 출전, 한국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리안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41·SK텔레콤)는 9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해 '그린 재킷'을 입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고 양용은(39)은 2009년 PGA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참가해 다시 한 번 메이저대회 왕관을 노리고 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과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을 비롯해 작년 일본프로골프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2010 브리티시아마추어 골프대회 우승자인 정연진(21),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재미교포 라이언 김(22·한국이름 김준민),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데이비드 정(21·한국이름 정유진)도 출전자 명단에 올라 어떤 기량을 발휘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뜨거운 관전 포인트는 미국과 유럽이 펼치는 자존심 대결.

    미국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지난해 우승자 필 미켈슨이 지난주 셸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하며 샷 감각이 살아났다.

    더스틴 존슨과 헌터 메이헌 등 미국의 신예들이 유럽의 마르틴 카이머(독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한국 시간으로 7일 오후 8시45분 조너선 버드(미국)-로스 피셔(잉글랜드)-션 오헤어(미국)가 첫 조로 티샷을 날리면서 4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