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스포츠세단으로 유명…한때는 페라리 가족‘콰트로 포르테’는 포르쉐 파나메라와 비교되기도
  • 기아차의 오피러스 후속 ‘K9’ 스파이샷이 공개된 후 ‘마세라티와 닮은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오자 소비자들의 관심이 ‘마세라티’로 쏠리고 있다.

    ‘마세라티’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탈리아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다. 페라리와 함께 모데나에 본사를 두고 있다. ‘MC12’는 고성능 슈퍼카로도 유명하다.

    마세라티가 내놓은 차 중 K9와 비슷한 차는 바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일반 세단처럼 생겼지만 그 성능은 웬만한 스포츠카를 넘어선다. 4.2리터 8기통 엔진에서 400마력, 47.8kg.m 토크의 힘을 뿜어낸다. 덕분에 0-100km/h까지 가속에 5.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 윗 급인 콰트로포르테 S는 4.7리터 8기통 엔진에서 430마력을 뿜어낸다.

  • 하지만 공인연비 5.6l/km, 수리비용 등이 비싼데다 차량 가격도 보통 1억5,000만~2억5,00만 원 선이다. 때문에 ‘누구나 탈 수 있는 차’와는 거리가 있다. 이 같은 성능과 호화스러움 때문에 포르쉐 파나메라, 애스턴마틴 라피드가 선보이기 전까지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런 차의 명성과는 달리 마세라티 브랜드의 역사는 기구했다. 20세기 초 알피에리 마세라티(Alfieri Maserati)家 형제들이 시작한 마세라티는 형제들이 1940년대 후반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뗀 뒤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1968년 프랑스 시트로엥에 인수됐다가 1975년에는 이탈리아 국영기업인 GEPI가 다시 인수했다. 1993년 베를루스코니 총리와도 관계가 깊은 피아트가 마세라티 지분 50%를 인수했다가 1997년 7월 페라리 그룹에 팔았다. 1999년 마세라티 지분 100%를 인수했던 페라리 그룹은 2005년 다시 피아트에 마세라티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