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챔피언십 정상에..상금 무려 140만달러 세계랭킹 3위로 도약..쿠차는 3-4위전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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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사진 우)가 마르틴 카이머(독일)를 꺾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도널드는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정교한 드라이브와 퍼트를 앞세워 카이머를 상대로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뒀다.

    도널드는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2006년 혼다클래식 이후 5년 만에 우승하며 140만 달러의 상금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골프랭킹 9위였던 도널드는 28일 발표될 랭킹에서 3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카이머는 이번 대회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밀어내고 세계 남자골프랭킹 1위를 확정지었지만 특급대회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는데는 실패했다.

    눈발까지 날리는 궂은 날씨 속에 치러진 이날 대회에서 도널드는 5번홀까지 3홀을 앞서 나가며 기선을 잡았지만 카이머는 6번홀에 이어 8번홀과 9번홀을 잇따라 따내며 동점을 만들어 역전의 발판을 놓는 듯했다.

    도널드는 티샷 비거리에서 카이머에 뒤졌지만 정확한 어프로치샷과 퍼트로 카이머를 추격을 저지했다.

    도널드는 11번홀(파5)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더 가깝게 붙인 카이머는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다시 1홀 차로 끌려갔다.

    카이머가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낸 사이 파를 기록하며 2홀 차로 벌린 도널드는 309야드밖에 되지 않는 파4의 15번홀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도널드는 드라이버로 친 티샷이 그린에 못 미쳤지만 어프로치 샷으로 홀 1m 거리에 붙여 컨시드를 받아냈고, 카이머는 1.5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게임이 끝났다.

    한편, 3-4위 전에서는 매트 쿠차(미국)가 1홀을 남기고 2홀을 앞서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을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