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ㆍ카이머 결승서 격돌…카이머 세계랭킹 1위로타이거 우즈 이어 2번째 최연소 '골프황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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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승승장구하던 양용은(39)이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양용은 26(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미국의 매트 쿠차에게 1홀을 남기고 2홀을 뒤져 4강의 꿈을 접었다.

    전반에만 4개 홀을 내주며 밀린 양용은 10번홀(4)에서 버디를 잡고 13번홀(5)에서는 파 세이브를 하면서 2홀을 만회했으나 남은 홀에서 쿠차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망의 결승전에는 영국의 루크 도널드(사진 우)와 독일의 마르틴 카이머(사진 좌)가 올랐다.

    루크 도널드는 8강전에 이어 펼쳐진 4강전에서 양용은을 꺾은 맷 쿠차를 5홀을 남기고 6홀 차로 앞서는 완승을 거두어 결승전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9위인 도널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랭킹 3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현재 세계랭킹 2위 카이머는 장타자 J.B.홈즈와에 대결에서 신승한 버바 왓슨(미국)1홀 차로 누르고 결승전에 합류했다. 카이머는 이날 승리로 28일 새롭게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26세인 카이머는 1986년부터 골프랭킹이 집계된 이후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1인자가 되는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가장 어린 나이는 19971위에 오른 타이거 우즈(미국)가 기록한 21세다.

    14번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카이머는 15번홀(4)16번홀(3)에서 잇따라 승리해 2홀 차로 앞서갔다. 왓슨은 17번홀((4)에서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추격했지만 18번홀(4)에서 카이머와 비기면서 미국의 자존심을 접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