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웨스트우드 미켈슨 등 큰별 우수수…최경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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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용은(39)이 ‘별들의 싸움터’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에서 16강전에 진출했다.

    2009년 메이저골프대회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32강전)에서 2009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미국)에게 3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앞서는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디펜딩 챔피언 이안 폴터(잉글랜드)를 꺾어 기세등등했던 싱크는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4홀 차로 좁혔지만 남은 홀에서 더 이상 점수를 좁히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2009년 메이저대회 챔피언 간의 대결에서 승리한 양용은은 16강전에서 2010년 US오픈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4위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격돌한다.

    그러나 최경주는 라이언 무어(미국)에게 4홀을 남기고 5홀을 뒤져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선 상위랭커들이 신예들에게 패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3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탈락한 데 이어 2회전에서는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닉 와트니(미국)에게 1홀 차로 패했다. 와트니의 3회전에서 최경주를 꺾은 라이언 무어와 대결한다.

    세계랭킹 5위 필 미켈슨(미국)은 PGA투어 2년차 리키 파울러(미국)와 맞붙어 5홀을 남기고 6홀을 뒤져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파울러는 매트 쿠차(미국)와 16강에서 만난다.

    한편 이번 대회 최연소인 마테오 마나세로(18.이탈리아)는 1회전에서 세계 랭킹 8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를 물리친 데 이어 2회전에서는 찰 슈워젤(남아공)마저 1홀 차로 제압했다.

    16강전에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맞붙는다.

    우즈를 꺾었던 토마스 비요른(덴마크)은 제프 오길비(호주)에 1홀 차로 패했고 세계랭킹 7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벤 크레인(미국)에게 8홀 차로 완패했다.

    세계랭킹 2위 마르틴 카이머(독일)만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연장전 끝에 누르고 16강전에 올라 헌터 메이헌(미국)과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