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액센츄어 메치플레이…우즈, 비요른에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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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용은(39)과 최경주(39.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등 세계 6대 프로골프투어가 공동주관하는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대회 1차 관문을 극적으로 통과했다.

    그러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토마스 비요른(덴마크)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양용은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64강전에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럽의 기대주 알바로 퀴로스(스페인)를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물리쳤다.

    퀴로스는 지난 1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랍에미리츠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서 동반자 타이거 우즈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역전우승을 거둔 강자여서 양용은에겐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용은은 32명이 겨루는 2회전에서 2009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대결한다.

    싱크는 1회전에서 작년대회 우승자인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19번째 홀까지 가는 연장전을 벌여 승리했다.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대결을 벌인 최경주는 15번홀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하다 16번 파4홀에서 버디로 앞서나가기 시작 나머지 2개 홀을 무승부를 기록해 승리를 지켰다. 최경주는 2회전에서 미국의 라이언 무어(미국)와 대결을 벌인다.

    한편 2009년 11월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1홀을 뒤지던 18번 홀에서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멋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기대하게 했으나 연장전 첫 번째 홀(파4)에서 티샷을 오른쪽 덤불 숲 속으로 날려버린 뒤 세 번째 샷 만에 볼을 페어웨이로 올려놓는 바람에 비요른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제이슨 데이(호주)에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패했고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세계랭킹 2위 마르틴 카이머(독일)에 6홀을 남기고 7홀을 내주고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