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양용은·노승열·김경태·앤서니 김 등
  •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를 비롯한 양용은(39),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등 한국인 또는 한국계선수 5명이 월드골프 매치플레이에 출전, 세계의 강자들과 승부를 펼친다.

    21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7위에 오르며 시즌 최고 성적을 낸 최경주(세계랭킹 46위)는 23일부터 5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에 출전, 1회전에서 레티프 구센(15위·남아공)과 맞붙는다. 최경주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2008년 8강 진출이다.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상승세를 탄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구센이 2005년 이 대회에서 3위, 2006년과 지난해에는 8강에 진출하는 등 매치플레이에 강해 결과가 주목된다.

    '벤 호건' 그룹에 속한 양용은은 알바로 키로스(스페인), '보비 존스' 그룹의 앤서니 김은 닉 와트니(미국)와 1회전을 치른다.

    또 노승열은 세계 랭킹 2위 마르틴 카이머(독일), 김경태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대결한다.

    앤서니 김은 2009년 11월 볼보 월드매치플레이 대회 준우승 경력이 있고 2008년 라이더컵, 200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한편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이후 한 번도 우승 못한 우즈는 '샘 스니드' 그룹 1번 시드를 받아 1회전에서 토마스 비욘(덴마크)과 맞붙는다. 비욘이 그리 어려운 상대는 아니지만 2회전에 오를 경우 제프 오길비(호주)-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의 승자와 싸워야 하는 쉽지 않은 대진이다.

    오길비는 2006년 우승, 2007년 준우승 등 최근 5년간 세 번이나 결승에 올랐던 매치플레이의 강자다.

    이 대회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세계 랭킹 1,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카이머도 지켜볼 선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