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위중(30.삼화저축은행)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시즌 마지막 대회인 하나투어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위중은 14일 강원도 평창의 용평버치힐 골프장(파72.6천89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올해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손준업(23)과 8언더파 280타로 동타를 이뤘다.

    전날 손준업에 3타 뒤진 단독 3위였던 김위중은 전반 한 타를 잃었으나 후반에만 버디를 3개 잡아내며 한 타 차로 따라붙었고, 손준업이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둘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위중과 손준업은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두 차례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다.

    승부는 17번홀(파3)로 장소를 옮겨 열린 세 번째 홀에서 갈라졌다.

    손준업은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으나 두 번째 샷을 안전하게 그린 위에 올려 파를 세이브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김위중이 그린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서 퍼터로 굴린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인, 역전 우승 드라마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08년 9월 SBS코리안투어 연우헤븐랜드오픈 이후 우승이 없던 김위중은 2년 여만에 감격스러운 1승을 추가했다. 올 시즌 김위중은 8월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올린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반면 올 시즌 유일한 '2승' 타이틀을 노리던 손준업은 17번홀 보기로 연장전으로 끌려들어가 땅을 쳐야했다.

    이로써 올해 코리안투어는 2승 선수 없이 모든 대회에서 각기 다른 우승자를 낸 채 막을 내렸다.

    모중경(39.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7언더파 281타를 쳐 3위에 올랐고, 권명호(26.삼화저축은행)가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내 뒤를 이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