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스타 유승민(28.삼성생명)이 내년 5월 화촉을 밝힌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은 5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내년 5월29일 다섯 살 연하의 이윤희(23)씨와 결혼하기로 날짜를 잡았다. 지난달 오스트리아 오픈을 마치고 양가 상견례도 마쳤다"고 밝혔다.

  •    유승민은 올해 3월 동료 선수 윤재영(대우증권)의 결혼식에 사회를 보러 갔다가 신부측 손님으로 참석한 이씨를 보고 한눈에 반해 지인을 동원해 `소개팅'을 조른 끝에 만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홈쇼핑 모델로 활동할 정도로 눈에 띄는 미인으로 대학 졸업 후 승무원 준비를 하다 현재는 신부 수업 중이다.

       지난해 왼쪽 무릎 연골 파열 부상 여파로 올해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유승민은 지난 9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놓치는 아픔까지 겪었지만, 예비신부 이씨의 도움으로 의욕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유승민은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 때마다 윤희가 위로해주고 힘을 준 덕에 좌절하지 않고 탁구에 대한 열정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며 "만남을 이어갈수록 착하고 순수한 성격에 더욱 끌려 이 사람이라면 결혼해도 되겠다는 생각에 청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싶다는 유승민의 당면 목표는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받을 수 있도록 내년까지 남은 프로투어 7개 대회에 참가해 세계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결혼식도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직후로 잡았다.

       유승민은 "해외 경기 때문에 바쁘고 긴장될 때에도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비신부가 신경을 많이 써준다. 그 덕에 앞으로 더 나은 기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부활'을 다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