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스폰서 검사' 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에 민경식(60) 변호사를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민 변호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약 30분간 환담했다고 이길호 온라인 대변인이 전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스폰서 검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민경식 특별검사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스폰서 검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민경식 특별검사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역사에 없었던 검사에 대한 특검이 아니겠냐"며 "과거에는 통상적이었는지 모르지만 지금 시대에서 보면 이해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뒤 "이러한 문제를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크게 시대가 변화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일해달라. 앞으로 없을 역사를 마무리한다고 생각하고 일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검사가 되려면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검찰에게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변호사는 사시 20회 출신으로 서울형사지법과 서울고법 등에서 11년 간 판사로 재직했고, 지난 1991년 변호사 개업 후엔 KBS 자문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 등을 역임했다.

    민 변호사는 특별검사보 3명과 수사관, 파견 검사 등 103명으로 팀을 꾸려 최장 55일간 건설업자 정모 씨의 검사 향응 접대와 전.현직 검사의 직권 남용 의혹에 대해 수사하게 된다.

    이 자리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권재진 민정수석, 이제호 법무비서관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