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두언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은 12일 민주당의 오는6.2지방선거 공천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 '난닝구와 빽바지 싸움에서 빽바지가 완승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16명 중에 14명이 친노 핵심세력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의 노선 갈등을 상징하는 표현인 '난닝구와 빽바지'논란을 거론하며 민주당 공천에서 친노무현 핵심 세력들이 대거 포진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 ▲ 정두언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 ⓒ연합뉴스
    ▲ 정두언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 ⓒ연합뉴스

    정 위원장은 "'(이번 공천이)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친노 핵심세력의 합작품'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 어쨌든 민주당은 도로 열린당이 되고 말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의 금품수수의혹도 나왔고, 당진군수 중도탈락도 나왔는데 한나라당은 공천 기준을 굉장히 엄격히 해서 민주당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깨끗하고 도덕성 있는 후보를 공천했다"면서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몇 명을 보면 한나라당 공천기준으로서는 공천신청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차별성을 뒀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 "현명관 후보에 대해 공천을 박탈했다고 다 된 것이 아니다"면서 "금품 선거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하고 그 책임은 현명관 후보에게 있음은 불문가지"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