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6일 오전 방한중인 하인즈 워드(34·피츠버그 스틸러스) 선수와 어머니 김영희(62)씨,그리고 장애인 수영선수인 김세진(13)군과 어머니 양정숙(42)씨를 함께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오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을 보여준 두 어머니를 격려하고 본보기로 삼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김 여사는 많은 역경과 고난을 딛고 훌륭한 선수를 키워낸 두 어머니들의 희생과 헌신적인 사랑을 격려하며, 자랑스러운 한국의 어머니들과 아들들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또 앞으로도 두 선수가 한국의 위상을 드높여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군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양씨는 워드 선수 모자를 만나 "4년 전에 길에서 버려진 혼혈아이를 발견해 데려다 키우면서 이름을 하인즈라고 붙였다"면서 반가움을 표했다. 현재 그 아이는 양씨가 봉사하고 있는 보육원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군은 워드 선수에게 직접 쓴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워드 모자, 김군 모자를 반갑게 맞이하면서 직접 김군을 워드 선수에게 소개했다. 김 여사는 "우리 세진이는 장애기 있지만 수영을 열심히 한다. 얼마 전 장애인의 날에도 세진이가 TV에 나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두 분 어머님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자식을 너무 바르고, 구김살 없이 긍정적으로 키워주셔서 너무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워드 선수는 사인한 유니폼을 김군에게 선물한 뒤 김군에게도 사인을 부탁하는 등 밝은 만남이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장애인 재활병원 걷기대회 당시 김 여사는 김군과 손을 잡고 걸었으며, 지난 4월 김군은 김 여사에게 근황을 전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 인연이 돼 이날 접견에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