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이 즐겨 읽던 법정 스님의 저서와 출판사를 혼동해 발표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법정 스님 입적 소식을 접한 이 대통령의 애도의 뜻과 조전 사실을 전하면서 "대통령은 그 동안 법정 스님 저서를 항상 가까이에 두고, 또 항상 추천도서 1호로 꼽았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도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슈바이처 전기와 함께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꼽기도 했다.

    청와대는 "'조화로운 삶`에 대해서는 2007년 말에 추천하신 사유를 찾아보니 '산중에 생활하면서 느끼는 소소한 감성과 깊은 사색을 편안한 언어로 쓰셔서 쉽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대통령께서 해외순방을 가실 때나 휴가를 떠나실 때 항상 법정스님 수필집을 지니고 가셨다"라며 이 대통령이 법정 스님의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고 있음을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언급한 '조화로운 삶'은 법정 스님의 저서가 아니라 대표적인 산문선집 '맑고 향기롭게' 등을 발간한 출판사다. 뉴데일리는 사전취재를 통해 이날 기사에서 2006년 발간된 법정 스님의 저서로 바로 잡아 보도했다.

    일부 언론에 '조화로운 삷'이라는 출판사명이 '애독 저서'로 보도되면서 이를 접한 네티즌들을 어리둥절케 만든 것.

    청와대 측은 "자료수집과 브리핑 과정에서 빚어진 단순실수"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