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드라마 '추노'의 '장혁 vs 오지호' 대결을 능가하는 '40대 짐승남' 라이벌의 대격돌이 'UFC 109'에서 펼쳐진다.

    불혹을 넘긴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강인한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랜디 커투어(47·미국)와 마크 콜먼(46·미국)이 바로 그 주인공.

  • ▲ 랜디 커투어  ⓒ 뉴데일리
    ▲ 랜디 커투어  ⓒ 뉴데일리
    어느덧 40대 중후반에 접어든 이들 노장들의 빅매치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며 이날 오전 11시 30분 액션채널 수퍼액션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커투어와 콜먼은 각각 1963년과 1964년생으로,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파이터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체력과 기량을 과시, 격투 파이터로서 아직도 왕성한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천명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체력과 관록이 묻어나는 기술로 여전히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며 인기 정상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
     
    특히, 14년 이상을 격투기 강자로 군림해 온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놀랍게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UFC 전 챔피언들의 대결에 대해 격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랜디 커투어의 종합격투기 경력은 화려하다. 자타가 공인하는 UFC 최고의 스타로,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을 넘나들며 총 5차례나 챔피언 자리에 오른 거물이다. 1997년 12월, 'UFC Japan'에서 모리스 스미스를 판정승으로 꺾고 헤비급 3대 챔피언에, 2000년 11월, 'UFC 28'에서 케빈 랜들맨을 TKO 승으로 꺾고 헤비급 6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3년부터는 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을 전향해, 그해 9월, 'UFC 44'에서 티토 오티즈를 판정승으로 꺾고 라이트헤비급 3대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이듬해 8월, 'UFC 49'에서 비토 벨포트를 TKO 승으로 꺾고 라이트헤비급 5대 챔피언에 올랐다. 2006년 43세의 나이로 은퇴 선언 후, 2007년 다시 선수로 복귀, 그해 3월, 'UFC 68'경기에서 팀 실비아를 판정승으로 꺾고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다시 거머쥐며 13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통산 17승 10패.
     
  • ▲ 마크 콜먼  ⓒ 뉴데일리
    ▲ 마크 콜먼  ⓒ 뉴데일리

    커투어의 상대인 마크 콜먼 역시 UFC 명예의 전당에 오른 파이터다. 특히, 콜먼은 UFC와 프라이드 각 단체를 넘나들며 챔피언을 역임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선보여왔다. 1996년 UFC를 통해 격투계에 데뷔해, 1997년 2월 'UFC 12'에서 댄 세번에게 승리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2000년 5월, '프라이드 GP' 무차별급에서 UFC 역대 챔피언 리스트곰초대 챔피언을 역임한 바 있다. 통산 16승 9패.
     
    두 선수의 승부는 대표적인 양대 레슬링 출신 간의 격돌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커투어가 그레코로만 레슬링 스타일의 상체싸움을 주무기로 하는 파이터라면, 콜먼은 하체 태클을 주무기로 하는 자유형레슬링 파이터인 것. 커투어는 더티 복싱의 달인으로 클린치 상태에서의 끈질긴 공격과 그라운드 상태에서의 파운딩, 레슬링이 특기이며, 전략적인 경기 운영 및 분석 또한 뛰어나다. 콜먼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미국 국가 대표로 출전했을 만큼 뛰어난 레슬링 실력을 갖추고 있다. 선태클 후파운딩이라는 단순한 전략이지만 레슬러 특유의 파워와 체력을 앞세워 수 많은 상대들을 제압해왔다.
     
    또한 두 선수 모두 최근 경기에서 젊은 파이터들로부터 승리를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어 더욱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커투어는 최근 'UFC 105'에서 자신의 스타일로 경기를 이끌며 브랜든 베라에게 승리를 거두었고, 콜먼 역시 'UFC 100'에서 자신보다 한참이나 젊은 스태판 보너를 제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