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애국심이 남달리 돋보이고 국가 안보를 위해 평생 몸과 마음을 바쳤고 또한 지금도 국가 안보 걱정으로 잠을 이룰 수 없다는 두 분의 전직 국방 장관과 저녁시간을 같이 보낼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들어서는 안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한분의 전직 국방 장관께서 필자에게 봉하마을 고 노무현씨 묘비에 무엇이라고 씌어있는지 아느냐고 묻기에 모르겠다고 대답하자, 개탄을 하면서 반달 모양의 큰 돌(石)이 묘지인데 바로 그 바위에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써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화들짝 놀라 ‘아니 그게 사실입니까?’하고 물었더니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대통령 권위를 무시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하면서 이것을 고치려고 그 아무도 노력을 하지 않는 것에 분노의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듯 보였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전직 대통령이 고인이 됐으면 당연히 묘비명에 ‘16대 대통령 노무현’아니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표기해야 하는 것이 상식 중에 상식이다. 또 당연히 그렇게 표기해야한다. 그런데 왜? 그 큰 바위인 묘석에 묘비명을 대통령 노무현 라고 해야만 했을까.

    이 나라 현존 대통령은 오직 이명박 대통령 뿐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현존하는 대통령은 오직 한분이라는 뜻이다. 그것도 망자(亡者)의 묘비가 아닌 묘석에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크게 새긴 묘지의 주인이 대통령이라면 이 나라에 현존 대통령과 망자(亡者)대통령이 두 분 존재한다는 말인가.

    ‘제○○대 대통령○○○'라고 표기하든지 '고(故) 대통령 ○○○'라고 표기하길 바란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