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군 내부에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군이 제대로 인정받고 군인 명예가 존중받는 풍토가 확립되고 있습니다. 연평해전 희생자 동상이 세워졌고, 올해에만도 1000여구의 참전희생자 유해발굴이 이뤄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제6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군의 국가관 확립, 국가 유공자에 대한 예우, 그리고 '글로벌 코리아'에 맞는 '고효율의 다기능 군'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변화된 환경과 새로운 위협에 맞설 수 있도록 선도적으로 변화하고 대응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한반도 안보 수호는 물론 성숙한 세계국가, 즉 글로벌 코리아를 뒷받침하는 '고효율의 다기능 군'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span style=이명박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6.25전쟁 당시 무공을 세우고도 훈장을 받지 못했던 예비역 육군 이등중사 도연청(78)씨 등 참전용사 4명에게 충무 및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 연합뉴스" title="▲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6.25전쟁 당시 무공을 세우고도 훈장을 받지 못했던 예비역 육군 이등중사 도연청(78)씨 등 참전용사 4명에게 충무 및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6.25전쟁 당시 무공을 세우고도 훈장을 받지 못했던 예비역 육군 이등중사 도연청(78)씨 등 참전용사 4명에게 충무 및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 기념사는 행사 성격상 엄중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의 박수가 자연스럽게 터져 나왔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에 대한 예우에 정성을 다할 것"이라는 약속과, 6·25 전쟁 당시 백암산 전투에서 공을 세웠던 도연청(78) 예비역 육군 이등중사에게 60 여년이 지난 오늘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힌 대목에서다.

    이날 이 대통령은 도씨 외에도 3명의 6·25 전쟁영웅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또 국군의 날 행사 최초로 유엔기를 포함한 참전국기가 행사장 중앙단상에 배치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6·25 전쟁 당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했던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백선엽 예비역 대장은 김태영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나란히 예우를 받으며 행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국군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 ▲ <span style=이명박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title="▲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 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이라는 말이 있다"며 "우리 군은 싸우지 않고도 전쟁을 억지할 수 있는 태세와 능력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 군은 '강한 군대'가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군 수뇌부부터 사병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국가관과 안보관으로 무장하고 엄정한 군 기강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은 2012년을 '강성대국 완성의 해'로 내세우고 핵문제 등으로 한반도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과 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원칙이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 없는 입장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고 재차 확인했다.

    공식 행사에 이어 이 대통령은 국방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는 IPTV시스템을 통한 화상면회 시연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경기 연천 모 부대 사병이 제주에 있는 어머니와 가진 화상면회에 함께 참여해 대화를 나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젊은이가 군에 의무적으로 간다는 것보다 국가관을 확실히 하고, 개인 인격형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면서 "힘들겠지만 여러분이 힘들게 잘해줘서 분단된 조국의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IPTV가 전방까지 설치됐으면 한다"며 "젊은이 자기계발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