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21일(현지 시간) 뉴욕 인근에 거주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초청, 한식 오찬을 대접했다. 김 여사는 직접 해물파전을 요리하는 등 찰스 랭글 미 하원 의원을 비롯한 참전용사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뉴욕 인근 롱아일랜드 소재 레오날즈 연회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 여사는 "60여 년 전 참전용사들의 도움으로 지켜냈던 우리 대한민국이 이제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숙해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있다"면서 "세계경제에서 G20 회원국 일원으로 내년에 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참전용사의 노고와 희생을 치하하고 가족에게 격려 인사를 전한 뒤 "내년은 한반도 전쟁 발발 60년이 되는 해이며 올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법'이 통과돼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미국 전 관공서에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하게 됐다"며 "참전용사 덕분에 한미동맹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고 말했다.

    한국 발전상을 보여주며 참전 용사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영상을 보며 김 여사는 눈물을 글썽였고 참전 용사들은 우레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 ▲ <span style=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뉴욕 인근 롱아일랜드의 레오널즈 연회장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해 해물파전 요리 시연을 한 뒤 유명 요리사 장 죠오지에게 파전을 먹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title="▲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뉴욕 인근 롱아일랜드의 레오널즈 연회장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해 해물파전 요리 시연을 한 뒤 유명 요리사 장 죠오지에게 파전을 먹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뉴욕 인근 롱아일랜드의 레오널즈 연회장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해 해물파전 요리 시연을 한 뒤 유명 요리사 장 죠오지에게 파전을 먹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어 '한식 전도사'로서 "한식은 칼로리와 지방질이 적은 최고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정부는 다양하고 우수한 한식을 세계인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늘 마련한 메뉴는 우리 국민이 평소 즐겨먹는 음식인데 여러분도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참전용사들과 해물파전을 함께 만들며 "팬케익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색깔이 노랗게 되도록 익혀야 한다"며 시범을 보였다. 또 "한국에선 손으로 뜯어 먹기도 한다"며 포크로 집어 입에 넣어줬다. 미국 폭스 TV 리포터가 "파전을 잘 만든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이 파전을 워낙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잘하게 됐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참전 용사들과 "김치"를 외치며 기념촬영했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 손님으로 뉴욕의 특급 프랑스 요리사인 장 죠오지씨와 한국계 배우 문 블러드굿 씨도 초대됐다. 한국계 부인을 둔 죠오지 씨는 한식에 높은 관심을 표하며 김 여사에게 아시아 음식관련 자신의 저서를 증정했다.

    앞서 김 여사는 앨리나 조 CNN 기자, 박아형 콜롬비아대 교수, 주디 홍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 한인 차세대 여성 지도자 15명을 숙소호텔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뉴욕에서 활동 중인 금융 언론 교육 NGO 등 다양한 분야 여성 차세대 지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여성이 생각의 폭도 남성보다 넓은 것 같다. 그래서 내조도 더 관대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대통령이 기업에 27년간 있었다가 정치에 입문해서 국회의원도 하고 그랬는데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여성인 내가) 더 담대하게 하지 않았나"고 소개하면서 "국익 향상에 도움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