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민주당을 "치매정당"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회의때 마다 민주당을 맹비난해 '저격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는데 이번엔 민주당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자 공격수위를 더 높였다.

  • ▲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연합뉴스
    ▲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연합뉴스

    장 총장은 26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말 쓴소리 한 번 더 하겠다"고 포문을 연 뒤 "고소.고발전문정당 민주당의 고질병이 또 도진 것 같다"며 "그동안 틈만 나면 대통령을 상처내고 정권붕괴까지 운운하던 민주당이 이제 하다하나 안되니까 내게 포화를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지난 18일 회의에서 쓴소리를 했는데 그날 발언을 왜곡해 나를 어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모양"이라며 "아픈소리를 계속하는 게 꽤 미웠던 것 같은데 한 마디로 억지쓰기, 덮어씌우기가 습관화 된 민주당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회를 포기하고 장외로 떠돌다보니까 지쳐서 아마 헛것도 보이고 환청마저 들리는 게 아니냐"며 "고소까지 했다면 당시 발언록을 갖고 있을텐데 어느 대목이 문제가 됐는지 입증해라"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MB악법' '부자감세', 미디어법을 지칭해서는 '재벌방송장악'이라며 국민 감성을 자극하는 용어들을 참 잘 만들어 내는 데 왜 민주당에 공개적으로 한 내 발언 내용조차 이해하지 못하느냐"며 "내가 보기엔 민주당이 변별력을 상실한 '치매정당'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하고, 쓴소리가 듣기 싫어 내 입을 막아보려는 것이라면 '홍위정당'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초등학교 국어과정 부터 다시 공부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25일 장 총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유는 장 총장이 지난 18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권을 비난하던 중 "덕수궁 앞 조문소에 이명박 대통령을 살인마로 지칭한 현수막을 버젓이 걸어놓고 국민을 선동하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는데 민주당은 이 발언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당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