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우수한 우리 민족 역량을 한데 엮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는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열린 '2009 세계한인회장 대회'에 참석, "지금 세계는 국제공조를 통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거의 없다"면서 "모국 대한민국과 세계 곳곳의 한인 네트워크는 큰 자산"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재외동포 네트워크와 모국을 연계하는 '온라인 통합 한민족 네트워크'를 만들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채널로 만들 것"이라며 "이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과 한인회는 물론, 지구촌 곳곳의 한인회 간에도 서로 정보를 나누고 협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700만 재외동포의 전문분야 역량을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온라인 통합 한민족 네트워크'는 한국과 한인회간 또는 해외 한인회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온라인 전산망을 의미한다. 정부는 내년까지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09 세계한인회장 대회'에 참석,
    ▲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09 세계한인회장 대회'에 참석, "우수한 우리 민족의 역량을 한데 엮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는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부는 동포들이 국내에서 더 자유롭게 투자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출입국과 이민 등 여러 분야에서 제한과 규제를 꾸준히 없애나가고 있다"며 모국에 적극 투자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회의에서 만나는 각국 정상들로부터 한국교민들이 성실하고 그 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자주 듣는다"면서 "그럴 때마다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한민족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이 거주하는 국가에서 성공하는 것이 고국에 기여하는 지름길이며 대한민국의 진정한 발전이야말로 고국이 여러분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 정책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그 사회와 조화를 이루면서 그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야말로 고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면서 "또 지금의 경제위기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성장을 이뤄 세계경제 회복의 바로미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세안(ASEAN), 유럽연합(EU), 인도, 미국 등과의 FTA(자유무역협정)에 언급, "이미 대한민국은 글로벌 코리아 비전을 착실해 실천해 나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세계 26억 인구와 자유무역을 하는 가장 앞서가는 통상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이날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서울과 제천 등에서 열리는 '2009 세계한인회장 대회'에는 전세계 66개국 한인회장단 45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국가브랜드위원회 강연을 비롯해 재외선거제도 강연, 정당별 정책포럼, 지역별 현안 토론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들의 염원이었던 재외국민투표 관련법 개정안 통과로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를 맞이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동포 행사라는 점에서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 이목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 민주당 김성곤 의원,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 등 각당 소속 의원이 참여해 재외동포 관련 정책을 발표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가 한인회장간 네트워크를 더 강화하고 미래 한인사회 발전에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