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과 자당에 "줏대를 세우고 소신껏 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4·29 재보선 참패와 '노무현 조문 정국'으로 급격히 흔들리는 당에 "국민이 이명박 정권을 선택하고 한나라당에 과반수가 넘는 자리를 몰아준 의미가 무엇이냐"고 되물은 뒤 "리더답게 지도력을 발휘하며 '줏대를 세우고 소신껏 일하라'는 강렬한 메시지였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깨진 유리창은 안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주문했다. 전 의원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쓴 자서전 '줄리아니의 리더십'을 "요즘 다시 읽고 있다"고 소개한 뒤 이 대통령이 그의 리더십을 본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무엇보다 줄리아니하면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통해 뉴욕을 확 바꿔놓은 인물"이라며 "즉 사소한 범죄가 커다란 범죄를 예비한다는 이론 아래 사소한 범죄부터 엄격히 단속해 뉴욕을 '깨진 유리창 저주(?)'로 부터 구해낸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는 "줄리아니는 리더십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을 하면서 그중 주요한 리더십을 '줏대를 지켜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고 했다. 전 의원은 이어 "줄리아니는 선출직 정치인들이 늘 여론을 살피고 인기에 연연해 제대로 일도 못하고 꼭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한다고 솔직히 말한다"며 "유권자가 왜 뽑아줬나를 스스로에게 질문하는데 인기많은 사람이라 뽑아준 게 아니라 후보의 지성과 결단력과 실천능력 때문이고 자신의 정책을 때로는 오해와 반대와 비난 속에서도 확신을 갖고 가는 것이 리더에게 절실한 요소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정치인은, 지도자는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이 아닌 정책능력과 실천역량을 보여주고 사는 직업"이라며 "흥얼거리는 유행가는 헛헛한 마음이라도 위로하지만 눈앞의 환호와 헛된 칭송은 지도자의 눈을 막아버린다"고 경고했다. 또 "무질서의 깨진 유리창, 흔들리는 공권력의 깨진 유리창, 야당에 휘둘리는 깨진 유리창, 진정한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민주주의장사를 하는 세력, 약속과 신의를 저버리는 세력, 대한민국은 안중에도 없는 세력과 결연한 의지를 갖고 맞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줏대를 지키며 그 '고독한 길'을 묵묵히 가는 것만이 진정한 리더의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