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심이 이탈된 4.29재보선 결과를 보고도 한 달이 넘도록 한나라당은 그 보선 참패 결과에 대해서 그 어떤 액션(?)도 없다.

    한나라당은 이미지 변신을 꾀해야 산다. 한나라당은 그 늙고 허약하고 병든 중성적 모습을 버리지 않고선 차라리 다시‘헤쳐 모여’ 해야 할 정당같이 느껴진다. 물론 늙었다는 것은‘나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사고(思考)의 틀이 늙었음을 의미한다. 예상대로 국면전환을 위해 ‘쇄신위’가 탄생했을 뿐이다.

    ‘쇄신위원회'니 ‘윤리위원회’니 하며 떠들어 보았자 결국 이 기회를 이용해‘당권’을 잡아 보겠다는 희망군과 당권을 유지 해보겠다는‘현상유지군’의 머리싸움 뿐 일 것을!

    ‘쇄신위원장’임명해 놓고 박희태 대표는 전적으로‘쇄신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정작 쇄신위가 박 대표 목을 조르며 당지도부 사퇴를 요구하자 박 대표는 ‘못나간다’로 버티면서 조건부 사퇴를 시사하고 있다. 참으로 못난 한나라당의 그 지도부다.

    ‘의원 연찬회’에 초청된 강사 송대성 세종연구소장이 강연 도중 삼민투 출신이자 과거 미문화원 점거 사건의 범법경력자였던  정태근에게 극심하게 당(?)했다. 옛날의 반체제 반국가 사범으로부터 체제 수호자가 당했다는 뜻이다. 결국 이명박 전 서울시장 시절에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던  정태근과 권영진으로부터 체제수호자인 송박사가 당한 셈이 되었다. 권영진 정태근의 횡포가 과연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내재된 잠재의식에서 폭발된 감정의 발로였을까.

    친박계 유승민 외 김옥임 등 10여명도 강연장을 박차고 나갔다. 상식도 없고 그야말로 몰상식한 수강 태도를 가진, 애국심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이런 자들이 우글거리는 소굴 같은 곳이 곧 한나라당이라니…

    한나라당은 솔직히 말해서, 집권여당의 자격이 전혀 없는 듯 보인다. 대한민국 체제를 수호할 의지도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에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좌파들 쳐다보는 눈치하나는 100단처럼 정교해 보인다.

    노무현씨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국민장으로 부활(?)하자, 갑자기 검정 양복에 검정넥타이를 매고 조문한답시고 정신 못 차리는 사람들이 그 얼마나 많았나. 봉하마을에 경쟁하는 듯(?) 내려갔다가 조문을 거부당하고 되돌아서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 특히 대선예비주자의 속마음은 어땠을까.

    영결식장에서 민주당의 웬 미친 자가 대통령에게 난동을 부리며 고래고래 고함 소리쳐도 그곳에 참석한 한나라당 그 어느 누구 한사람도 대통령을 강하게 보호하려고 엄호하는 사람이 없었다. 고작해야 세계로 중계되고 있는 중계 통신사들만이 대통령에게 난동부리는 야만적 민주당 국회의원 모습을 열심히 찍어대 세계 각국으로 송출했고 망신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 몫으로 고스란히 떨어졌다.

    한나라당, 친이·친박 그 어느 쪽도 애국심이라고는 찾아 볼 겨를이나 방법이 없다. 이들의 눈에는‘당권’밖에 없는 것 같다. 권력의 노예들처럼.

    2차 북핵 실험이 감행되었는데도 한나라당대표도, 박근혜 의원도 비판 한마디 없었다. 이들 한나라당 의원은 ‘국가 안보’에는 도대체가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관심은 오로지‘권력’뿐인가.

    현충일이 되었는데 한나라당의 책임 있는 의원들은 대한민국 국민 안전과 안보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입을 열지 않는다. 그래놓고 ‘국정쇄신’이 어떻고 저떻고 하면서 대통령만을 탓한다.

    무기력 무능력 무소신에 빠진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 바로 정치적으로 대통령을 받쳐줘야 할 집권 여당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다. 북한과 친북 좌익 눈치 보며 자유민주 이념 외치기를 두려워해서 정치가 잘못되면 대통령 탓하기를 밥먹 듯 한다.
     
    자기는 보수가 아니라 중도라고 강조하는 그 구성지고 슬픈 한나라당 의원님들의 하염없고 씁쓸한 표정과 또 한편으로는 그 뻔뻔스럽고 날렵한 눈치꾼들이 펼치는 정치판의 향연. 노무현이 박연차 비리에 연루되어 조사 받다가 투신자살하자 검찰 수사를 정당한 것이었다고 똑똑히 방어해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도대체 몇명이나 있었나.

    ‘쇄신’이 ‘정쟁의 꽃’인 권력 투쟁의 도구로 착각하는 자들의 권력쟁취 기회라면 그런 쇄신은 정치 박물관에나 갖다 버리는 편이 차라리 나을 것이다. 정당은 선거를 통해 국민 심판을 받는 정치 결사체다. 좀 멋드러진 애국의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생각 않고 고작해야 권력투쟁해 콩고물 떨어지는 권력 조각을 붙잡으려는 얄팍한 술수는 이제 버릴 때가 되지 않았나?

    쇄신위에서 박 전 대표의 오른팔 이정현 의원이 탈퇴했단다. 박전 대표가 당을 이끌어야하고 조기 전당 대회를 해야 한다는 ‘쇄신위의 희망’이 친박의 이익과 배치되기에 그렇다는 관측이 있다. 그렇다면, 왜 진작 ‘김무성’을 당대표로 세울 것이지, 김무성은 절대 안 된다고 해외에서 공포해놓고 정작 박 전 대표는 당을 이끌지 않으려고 하고 있을까? 복잡한 친이 친박의 계산법. 정말 ‘코미디 정치판’이다.

    박희태도 그렇다. TV에 나온 모습을 보니 고개가 몇도 기울어지고 목소리에 힘이 빠져 있고 힘찬 걸음걸이가 전혀 없다. 그렇다면 그렇게 소장파가 나가달라고 하기 전에 깨끗하게 책임정치 구현위해 4.29재보선 참패때 제 발로 멋드러지게 풍운아처럼 뛰쳐나갔어야 했을 것 아닌가. 조건부 퇴진용의라니.

    그렇게 ‘번추’하게 자리에 연연하니. 차라리 장관 기회도 스스로 버렸다며 당 쇄신을 요구하는 ‘정두언’만큼도 못한 당대표라면, 깨끗하게 정두언에게 당 맡기고 떠나면 될 것 아닌가. 박근혜가 당대표를 또 다시 맡기 싫다면 차라리 ‘쇄신의 난’을 일으킨 정두언은 어떤가.

    결론. 국민의 마음이 떠난 한나라당은 깨끗하게 해산하라는 여론도 비등한다. 대한민국을 위한 보수 정당결사체를 새롭게 다시 만들 생각이나 하는 것이 한나라당이 지금하고 있는 형식적인 쇄신보다 국가를 위하여 더욱 빠른 길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