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번의 암투병에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강연과 수필집 발간 등 왕성한 활동을 하며 희망을 전했던 장영희 서강대 교수가 지난 9일 별세했다. 향년 57세다.

  • ▲ 9일 별세한 故 장영희 서강대 교수 ⓒ 연합뉴스
    ▲ 9일 별세한 故 장영희 서강대 교수 ⓒ 연합뉴스

    그는 생후 1개월만에 소아마비 판정을 받은 후 지난 2001년 유방암 판정을 받은 후 완치됐지만 2004년 암이 척추로 전이 돼 재발해 투병 중이었다. 

    그는 지난 달 28일 병원에서 퇴원하기에 앞서 어머니에게 “엄마 미안해. 먼저 떠나게 돼서. 엄마 딸로 태어나서 지지리 속도 썩였는데 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 엄마, 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더 기다리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라는 편지를 남겼다.

    그는 소아마비와 암 투병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강연활동과 집필활동을 통해 많은 암환자와 장애우에게 희망이 되는 ‘기적’의 삶을 보여줬다. 그는 투병 중에도 수필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완성했다.

    그는 이 책에서 "나의 독자들과 삶의 기적을 나누고 싶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기적이고, 나는 지금 내 생활에서 그것이 진정 기적이라는 것을 잘 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다. 오는 13일 서강대에서 장례미사를 마친 후 천안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