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15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국회 처리와 관련, "우리 국익과 부합하는 협상 결과의 처리를 미룰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 "한미 FTA는 한미 양국의 국익에 균형을 맞춰 협상이 타결됐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를 감안하면 어떤 형태로든 일자리와 수출에 도움이 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수석은 특히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가 제기한 재협상 필요성에 언급, "미국의 입장과 무관하게 (우리가) 처리를 미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견지해온 `재협상 불가' 원칙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일각에서 미국 오바마 정부의 재협상 요구에 대비해 국회 처리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이어 박 수석은 최근 `경인운하 타당성 논란'에 대해 "이번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사에 앞서 세계적인 운하전문기관인 네덜란드 DHV사에서 타당성이 높다는 결과를 내놨다"면서 "이제는 경제성 여부에 대해 왈가왈부할 게 아니라 공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해 효과를 낼 때"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그러면서 "국책사업 가운데서는 순수하게 경제적 관점만 아니라 정치적 배려, 균형발전, 전후방 연관효과 등을 감안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추가적인 타당성 조사 필요성을 일축했다.

    또 제2롯데월드 신축에 대해서도 박 수석은 "전세계 주요국들이 탄소저감형 초고층 에코빌딩(eco-building)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외자유치와 랜드마크 빌딩을 통한 관광산업 효과 등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한나라당이 검토하고 있는 주요 도심 군사공항 주변의 개발 고도제한 완화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으며, 당과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와 함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미디어 관련법과 관련, "이는 당위의 문제이고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지적한 뒤 "오랜기간 논의가 진행돼 왔고 전세계적인 추세이므로 마냥 미룰 수만은 없다"면서 "결정을 늦출 수록 경쟁국에 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박 수석은 최근 개각설에 언급, "개각을 한다고 밝히지 않았고 제 소관사항도 아니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고 전제, "모든 공직자들은 특히 정무직의 경우 매일 출근하면서 그날 임명장을 받았다는 자세로, 그리고 하시라도 물러날 태도를 갖고 근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