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배후설'이 등장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5일과 6일 이틀 동안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HID)가 '특수임무 전사자 합동유령제'를 지내려고 장소를 선점한 것을 두고 네티즌과 일부 시민들이 '청와대 배후설'을 제기한 것이다.

    이들이 합동유령제 장소를 판교에서 서울광장으로 갑작스럽게 변경한 것이 이런 의혹을 만들었다. 이들은 국가유공자들의 청와대 오찬이 있던 4일 행사 장소 변경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 배후설'을 증폭시키고 있다. 네티즌들과 일부 시민들은 이들에 불만을 쏟고있다.

    특수임무수행자회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human.org/)는 6일 한때 접속자가 몰려 정상적으로 화면이 뜨지 않았다. 네티진의 항의 폭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과 관련 뉴스 댓글에는 이 단체가 주말 72시간 촛불집회 진행을 방해하고 시위대와 충돌을 유도하려는 것 이라는 비난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지나가던 여자'는 "판교에서 왜 하필 당일에 (장소를) 시청 앞으로 바꿨는지 의문"이라며 "홈페이지에 장소 변경 공지도 지웠다는데 아까 보니 제복에 이름도 녹색테이프로 다 가렸고… 추모행사가 부끄러운 일은 아닐텐데 이름은 왜 가렸을까"라고 했다. 'sjy5514'는 "배후는 MB와 그의 추종자들이 뻔하다"고 주장했고 'axikang'는 "위패는 누구 돈으로 샀냐. 당장 배후를 밝혀라"고 요구했다. '낭기이리'는 이들을 "용역 깡패"라고 했고 '솔로부대만세'도 "촛불집회 방해하려고 잔머리 쓴 게 뻔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노아의등불'은 "하다하다 이젠 별짓을 다한다"고 비꼬았고 '릴리01'은 "전국민이 평화시위하는 촛불집회에 배후가 있는게 아니라 어느 단체, 그것도 200여명의 사람들에 의해 장소를 선점당한 이런 속보이는 짓거리에 배후가 있다는 말을 쓰는 것"이라며 "그 배후가 누군지는 초딩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