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정권 5년 동안 친북좌익 척결을 기치로 ‘아스팔트’ 우파를 자처하며 정통 보수·우파 운동을 주도해온 '국민행동본부'의 투쟁 역사가 한권의 책으로 남게 됐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싸웠다. 그리고 이겼다'를 출간한 것.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는 '싸웠다, 그리고 이겼다'의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국민행동본부의 관계자 뿐 아니라 그동안 함께 전국을 누비며 투쟁했던 우파 진영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국민행동본부의 지난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미련스럽게 집회를 가졌다"고 회상한 뒤, "작년 12월 19일은 대한민국을 되찾는 날이었다. 국민들의 승리였다. 여러분의 힘으로 좌파 정권을 몰아냈다"고 인사했다.

    책의 저자 조 전 편집장은 "이번 대선은 보수 혁명"이라며 "노 정권의 속성이 친북 좌파라는 개념 규정을 정확히 하며 국민을 교육해 우리는 12월 19일 승리했다. 좌파의 속성이 거짓말이기 때문에 이들을 물리치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조용하고 깨끗하게 승리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승리였다"고 우파 정권 탄생을 자축했다.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은 "국민행동본부는 우리 사회의 양심이자 자랑"이라며 "아스팔트 우파를 자처하는 국민행동본부와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몇 년간 열악한 환경 속에서 동지로 함께 열심히 투쟁했고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국민행동본부가 하는 일에 무조건 동의하는 것이 뉴라이트의 원칙"이라고 국민행동본부에 친근함을 과시했다.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은 "김대중 정권 이래 나라가 이상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서 좌파 정권이 10년을 지탱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지난날 보수주의에 대한 모든 노력들이 마치 역사적으로 잘못된 것인 양 호도됐다. 과거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날의 역사가 부정되는 매우 어려운 시기에 국민행동본부나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양심적이고 깨끗한 보수주의 단체들이 나와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수 있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여기 여러분들은 나라를 위해 싸웠고 철없는 젊은이의 미래를 위해 싸웠다"고 격려한 뒤 "'극우'라고 또는 '수구'라고 호도했던 세력들에게 당당하게 보수는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 더욱 당당히 우리 목소리를 내자. 모든 어린이가 훌륭한 우파, 훌륭한 보수주의자로 크겠노라고 말하는 시대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이석연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모임 대표는 "지난 5년동안 수도이전, 사학법, 신문법 등에 대해 헌법소원을 낼때마다 저들로부터 갖은 협박에 무척이나 힘들었다. 그때마다 힘이 돼 준 분들이 바로 여러분"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현장에서의 투쟁을 극우적이라고 비난하지만 하나하나 이런 힘이 모여 큰 힘을 낼 수 있었다. 비겁한 보수로는 나라를 못지킨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국민행동본부는 30만 회원의 성금으로 애국광고 300회, 전국 순회 애국집회 150회를 가지며 우파 여론을 주도했다. 국민행동본부가 내세웠던. '국가보안법 사수'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NLL 사수' '국군포로 납북자 송환 촉구' 등의 반정부 투쟁은 대선 기간중 노 정권을 질타하는 국민들의 주요 단골 메뉴로 사용됐다. 서 전 본부장은 무려 20여회나 좌파 단체들로부터 고소를 당했으며 국민행동본부는 수차례 국가기관에 의해 조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