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순당'의 제품광고 논란과 관련, 무소속 이회창 후보 측 최한수 정무특보는 "오늘부터 백세주 안먹기로 했다"며 국순당-한나라당 간의 거래설을 거듭 제기했다.

    13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최 특보는 '국순당'의 "열둘보다 나은 둘도 있소"라는 광고 문구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저도 그 동안 백세주 좋아했는데 이거 참 한심한 노릇이다. 한나라당 쪽이 관련돼 있는지는 한나라당이 더 잘 알 것"이라며 '배후설'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회창 캠프 측 류근찬 대변인은 전날 이 광고와 관련 "국순당이 '열둘보다 나은 둘도 있소'라는 문구의 자사 생산 술 광고를 가장해 공개적이고 노골적인 방법으로 특정 후보 지지를 선동한 데 대해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었다. ‘열둘’과 ‘둘’은 이회창 후보 기호인 12번과 이명박 후보 기호인 2번을 의미한다는 것.

    최 특보는 이명박 후보와 국순당 배중호 대표가 고려대학교 동문인 점을 지적하고 "국순당  배중호 대표는 2000년에 고대 ICT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받은 사람"이라며 "벌써 집권하기도 전부터 기업이 이렇게 얄팍한 수를 써서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이회창 후보를 격하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12번 이회창 후보보다 기호 2번 이명박 후보가 낫다는 이런 취지의 광고는 명백한 불법선거광고가 틀림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그 이전에 기업으로서의 양식의 문제이고 또 한나라당도 이런 게 나오면 오히려 한나라당이 먼저 이건 안된다고 중지를 시켜야 되는데 버젓이 돌아다닌다는 게 참 한심스럽다"고 토로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특정후보 지지를 암시하는 문구를 담은 상품 광고를 게재한 '국순당'측에 해당 광고 중단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