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26일 “참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어떤 일에도 우리가 흔들릴 만한 일은 없다고 확신한다. 자신감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선거운동의 현장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그는 “선대위원장들, 정책 관련 분들은 정책을 만드는 일에 모두가 매진했지만 내일부터는 일선에서 전부가 뛰어야 될 시간인 것 같다”며 “내일부터는 지역에 내려가서 전부 현장을 지켜라”고 당부했다.

    그는 “회의도 본부에 있는 선대회의는 이것저것 하나로 묶어서 효과적으로 했으면 좋겠고, 16개 시도 선대위원장이 긴급하게 필요할 때 하는 두 가지 형태로 가는 게 좋다”며 “본보에서 여러 형태의 얘기가 분산돼서 하는 것보다는 (선거운동)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들이 모두 함께 모여서 선대위원 회의를 열어 거기서 서로 소통하는 것이 좋겠다”고 ‘회의 체계’의 변화를 시사했다.

    그는 “내일부터는 지역에 내려가서 전부 현장을 지켜야할 사람은 현장을 지키면서 하라”며 “16개 시도가 필요한 시간에 서로 회의하든 우리가 지방에 내려가서 회의를 하든 그런 효과적인 회의를 했으면 한다”고 ‘효율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본부는 홍보나 관련된 여러 가지 본부에서 해야 될 집중적인 (일을 하면서) 현 자리를 지키고 효과적인 회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목감기가 났지만 목 외에는 다 튼튼하니까 오늘 밤부터 열심히 뛰는 데 하나의 흐트러짐이 없도록 아주 열심히 하겠다. 남보다 한걸음 더 많이 달려서 앞장서서 하겠다”며 “강재섭 본부장(대표)을 중심으로 해서 아주 효과적인 일선이, 전방에 나가서는 후방에 지원하는 양면이 효과적으로 될 수 있도록 잘 협력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국민은 마음에 후보를 생각하고 결심하는 시점이 왔지 않나 생각한다”며 “한때 박근혜 전 대표가 (말한)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말이 유행했던 일이 있다. 그래서 나는 ‘참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서 잘 하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기 때문에 박 전 대표를 직접 언급하며 ‘지원’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강재섭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박 전 대표 최측근인 김무성 최고위원에게 “박 전 대표는 언제부터…(선거운동에 참여하느냐)”고 공개적으로 묻는 등 박 전 대표의 행동을 촉구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가 몇 번 입장을 밝혔지만 당원으로서 공식 선거운동일이 시작되면 선거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에 변화 없다”며 “유정복 의원이 임태희 후보비서실장과 향후 유세 일정과 방법 등을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강 대표는 “첫날부터 같이 하기는 어색하겠지만, 권오을 단장이 후보 수행해서 많이 다니니까 언제부터 같이 해서 다니면 좋겠는지 조율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0시부터 본격 득표활동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