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막당사 초심으로 확실한 정권교체"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이명박"

    한나라당은 21일 창당 10주년을 맞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한마음 한뜻, 우리는 한나라당'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정권교체 의지를 다졌다. 이명박 대선후보는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표정과 새로운 각오를 보이는 당원들을 볼 때 마음 든든한 바 그지없다"며 "앞으로 10년, 20년 한나라당 이름으로 정치역사에 계속 새로운 기록을 깨고, 정치가 어떻게 돼야한다는 것을 그리고 정치가 발전하는 것을 한나라당을 통해 국민에게 보여주자"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최근 자신을 겨냥한 여권의 정치공세를 의식, "지방을 다니면서 낯선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인사문구가 같은 것을 듣는다. 정치와 거리가 먼 생업에 종사하면서 살기 바쁜 국민들이 내 손을 잡고 '힘드시죠, 걱정마세요, 우리는 다 압니다' 이 세마디를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간이기 때문에 때로는 분노가 나지만, 이 국민의 소리에 정말 머리숙여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초대 대표를 지낸 이한동 전 국무총리,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최병렬 박희태 김영선 전 대표 등 역대 지도부가 참석했으며 경선관리위원장을 지낸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박관용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역대 대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 서청원 전 대표만 불참했다.

    강재섭 대표는 인사말에서 "하나남은 것은 쟤(집권세력)들이 전공으로 하고 있는 공작, 네거티브다"며 "사기꾼(김경준) 입만 바라보고 있다. 또 다른 사기꾼(김경준의 가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그런 인가받지 않은 폭탄물을 만들어 한나라당에 던지지만 방향을 잘못잡았다. 자기진영으로 다시 가서 터질 오발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도 이제 정치 검찰이 아니다. 공정하게 제대로 수사해 유권자인 국민이 주권행사를 방해하는 그런 일을 민주 검찰이 하지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또 "고귀하게 법원 판사실에 있었던 분도 있고 자기 몸에 흙을 묻혀가며 쓰레기를 치워온 청소부도 있다"면서 "청소를 하고 나면 자기 몸에 냄새가 난다. 그 냄새가 더러운 부패의 냄새는 아니다. 사회발전을 위해 부수적으로 배인 건강한 냄새"라고 말했다. 각종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이 후보에 대한 방어와 동시에,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한 이회창씨를 비꼰 것. 그는 "더 따질게 없다. 기회를 보고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야말로 진짜 기회주의다. 우리가 뽑았다. 우리 후보를 도구로 모두 나가 정권창출에 매진하자"고 소리높였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여당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음해와 흉악한 정치공작을 한몸으로 막아내야한다"며 "단합해 이같은 음모를 분쇄하자"고 강조했고,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이번 대선에서만은 반드시 승리해 잃어버린 10년 치욕을 씻고 국민에게 허탈했던 10년을 보상해주는 역사적 소임을 다하자"고 말했다.

    행사 후 이 후보는 강 대표, 이 전 총리, 김 전 의장 등과 함께 티타임을 갖고 담소했다. 강 대표가 "(성대히 행사를 못해) 죄송해 당비를 못 걷었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연말에 송년회를 크게 하자"고 농담했다. "당선축하연으로 하자"는 한 참석자의 말에 이 후보는 "당선 안되면 크게 할 수 있겠나"고 받았고, 강 대표는 "벌써 축하라는 말할 필요없이 열심히 하자"고 독려했다. 이 후보도 "열심히 해야한다"고 분위기를 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