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9일, 실천하는 경제대통령이 태어납니다. 실용정부의 시대가 열립니다. 세계를 상대로 경쟁해 성취하는 국민성공시대가 열립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무능 정권, 무책임 정권, 무치 정권 '3무 정권'을 이제 바꿔야 한다"며 "국민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실천하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10일 경기도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인 '국민성공시대 출정식'에 참석, 정권교체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실용을 중시하고 실천에 앞장서겠다. 이념의 벽을 넘어 합리와 효율을 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집권할 경우 차기 정부의 지향점을 '실용정부'로 규정했다. 이 후보는 이어 현 정권을 향해 "국정을 망치고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무능 정권, 실패를 반성하지 않는 무책임 정권, 부끄러워할 줄조차도 모르는 무치정권 '3무 정권'을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깨끗한 선거, 자발적인 참여 선거, 정책 중심의 선거를 이번 대선에서의 세 가지를 실천 약속으로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돈 선거의 묵은 관행을 끊고, 비리의 온상인 동원선거의 구태를 물리칠 것이며 정책경쟁 캠페인을 당당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향한 이명박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이라고 다짐했다.

    "무능, 무책임, 무치 '3무정권' 바꿔야" "대세론은 없다, 끝까지 최선"
    국민성공시대 출정식 갖고 대선레이스 출범 알려

    본격적인 대선가도에서 여권으로부터 쏟아질 공세를 의식, 이 후보는 "지난번 대선에서는 저들의 비열한 정치공작으로 승리의 문 앞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번에도 온갖 근거 없는 비방과 못된 정치공작이 쏟아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가 한마음으로 단결하면 그 어떤 음모도 우리를 흔들 수 없다. 그 어떤 공작도 국민을 속일 수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자만하지 말고 더 노력해 나가자. 12월 19일 투표 마감시간까지 최선을 다하자"며 대세론을 경계했다.

    강재섭 대표는 "1800년전 제갈공명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질 때 몸이 부서질 때까지 노력하고, 죽음에 이를 정도의 정성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해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소리 높였다. 그는 "여권은 오합지졸, 지리멸렬이지만 잘 하는 게 하나 있다. 공작정치에는 대가"라며 "모두 단합해 이를 분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이 후보의 '일하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이 후보는 짙은 청색 자켓에 줄무늬 남방 옷차림을 선보였으며, 이 후보의 소개를 받아 단상에 오른 공동선대위원장들도 점퍼차림이거나 가벼운 자켓을 입고 나와 인사했다. 이 후보는 마치 사회자처럼 직접 외부영입 위원장들을 일일이 호명하고, 이력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인 이윤구 전 적십자총재는 "이 후보가 힘을 합하자고 했을 때 78년 동안 전혀 내 길이 아니라 생각하고 안갔던 길을 마다할 길(방법)이 없었다"면서 '제일 하류층들이 인도가 내 나라라 생각하고 자랑스러워할 때까지 내가 죽도록 일하겠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인사했다.

    "세금을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워 '대한민국 747' 목표를 향해 뛰겠다"
    한선교 사회 눈길, "경제대통령 이명박" 연호 앞장서

    유인촌 유씨어터 대표의 내레이션으로 구성된 집권비전 영상물은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위해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이 후보의 약속과 함께 "반드시 해내겠다"는 다짐을 표현했다. 특히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한 장면을 내보낸 뒤 "세금을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워 '대한민국 747' 목표를 향해 뛰겠다"며 박 전 대표의 '줄푸세'공약을 포함시켜 '단합'을 과시했다. 

    박 전 대표측에서 경선운동을 했던 한선교 의원은 이날 행사 사회를 맡아 '경제대통령 이명박'을 연호하는 데 앞장섰으며, 이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 소개가 끝난 뒤에는 "이 후보가 다른 것도 다 잘하는데 사회까지 잘본다. 큰일 났다. 그건 내가 잘하는 줄 알았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행사에는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와 중앙 지역선대위 간부, 위원, 당원 등이 참석했다. 이기택 김수한 박관용 상임고문도 자리를 함께 했다. 박근혜 상임고문은 지방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안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