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렬히 산화한 그대들이 있었기에 자유와 평화가 살아 숨쉬는 이 땅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망언 등으로 남북정상회담에서 '바다의 휴전선' NLL이 북한과의 정치적 거래수단으로 전용되는 게 아닌가 의심이 가중되는 가운데 23일 뉴라이트안보연합 대학생 회원 등 40여명은 평택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하고 사령부에 전시되어 있는 참수리 357정에서 서해교전의 영웅들을 기리며 NLL의 소중함을 느끼는 행사를 가졌다.
     


    월드컵 열기가 절정에 달했던 2002년 6월 29일 북한의 기습공격에 맞서 싸운 참수리 357정은 기습공격을 가한 북 경비정과의 교전에서 보유 탄약이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싸우다 고(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6명의 전사자와 18명의 부상자를 내고 침몰했으며, 이후 인양되어 그 탄흔을 그대로 간직한 채로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전시중이다. 

    국민 안보의식 고양운동에 그 기치를 둔 뉴라이트 안보연합은 자국의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정당한 영해수호와 고귀한 희생이 반성해야 할 일로 폄하 당하는 현시점에서, NLL이 우리의 고유 영토이며 협상대상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서해교전 순국 영웅들의 넋을 다시 한 번 위로하는 것이 행사 취지라고 밝혔다. 

    행사를 앞두고 정정택 뉴라이트안보연합 상임대표는 이 장관과 그를 임명한 현 정권을 향해 “서해교전 전사자의 묘비명도 채 닳지 않은 마당에 아무런 국민적 동의 없이 NLL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권과의 교환수단으로서 북과 거래하려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며, 역사가 반드시 심판할 과오가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김주혁 뉴라이트안보연합 공동대표는 "NLL은 유엔과 북한이 남북 군사 경계선을 그을 당시 바다까지 연장해서 설정한 것"이라며 "NLL은 분명 우리의 영토이며 우리가 지켜야 한다. NLL을 포기하는 것은 스스로 주권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지킨 우리의 영토를 포기하겠다고 말한 이 장관은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장렬히 산화한 영웅들의 희생정신이 좌파세력 준동으로 퇴색"

    이날 뉴라이트안보연합 대학생 회원들은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비 앞에서 추모 행사를 갖고 그들의 호국정신을 기렸다. 뉴라이트안보연합 김인술 대변인은 서해교전 영웅 추모사를 통해 "장렬히 산화한 그대들이 있었기에 자유와 평화가 살아 숨쉬는 이 땅에 우리는 서 있다" 며 "충무공의 후예 우리의 바다를 지켜온 우리의 영웅 윤영하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박동혁님 바로 그대들은 순식간에 벌어진 교전에서 용전분투 했으나 나라와 겨레의 수호신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땅은 무분별한 좌파세력의 준동으로 나라의 안전과 평화가 흔들리고 있으며 그대들의 고귀한 희생정신도 퇴색되고 있다"며 "장렬히 산화한 그대들이 있었기에 자유와 평화가 살아 숨쉬는 이 땅에 우리는 서 있다. 우리는 호국 영령이 되신 님들의 희생에 보답할 수 있도록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김경훈 학생(영남대 1)은 "오늘 행사를 통해 많은 희생을 치르며 지킨 우리 영토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안보의식을 고양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이 장관은 서해교전에 대해 “지난번 서해교전만 해도 결국 안보를 어떻게 지키느냐 방법론에 있어서 우리가 한 번 더 반성해 볼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NLL의 성격 자체에 대해서도 “영토개념이 아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