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를 내걸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진영이 1:1로 참여해 만든 범여권의 대통합 신당, 소위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가칭․이하 신당)에 대한 순수성 논란이 정치권 안팎에서 일고 있다.

    정치권 참여 인사 중 대다수가 과거 열린우리당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도로열린당’이라는 비판이 일었던 점은 차치하고라도, 시민사회진영의 몫으로 참여한 인사들 중 일부도 과거 정치권 및 정부에서 활동했던 인사였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시민사회진영 몫으로 참여한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위원 중 일부가 시민사회운동을 한 경력과 함께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도왔거나 총선 또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등의 정치권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중앙위원 고광진 씨의 경우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홍보제작위원장을 지냈으며, 박우섭 씨는 2000년 4월 총선 당시 인천 남갑에 무소속으로, 지난해 5월 지방선거에서 인천 남구청장에 열린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고 전했다.

    또 “양재원 씨는 1999년 민주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과 2003년 열린당 창당 때 대의원을 지냈으며, 여익구 씨는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서울 용산 지구당 선대위원장을 지낸 뒤 열린당 종교특별위원장, 한국남동발전(주) 감사 등을 지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아울러 “이성재 씨는 제15대 국회의원을 거쳐 2002년 대선에서 노 대통령을 도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지내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임명됐으며, 정창교 씨는 2004년 민주당 전자정보국장을 지낸 뒤 같은 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최윤 씨는 2002년 노무현 선거대책본부 시민사회정책 자문위원을, 황인성 씨는 2005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창당준비위 시민단체측 공동위원장인 오충일, 김호진, 김상희 씨는 각각 국가정보원 과거사 진실규명위원장, 노동부 장관,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장을 지냈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은 총 148명으로, 정치권과 시민사회진영이 ‘1:1’의 비율로 참여하고 있으며 창당준비위는 이들의 경력에 대해 서울민주평화국민회의 상임대표(고광진), 전 인천 남구청장(박우섭), 고령화사회희망재단 상임이사(양재원), 민주평화국민회의 공동대표(여익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대표(이성재),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수석전문위원(정창교), 동부두라크린에어 대표이사(최윤), 평화협력대사(황인성) 등으로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