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 활동을 크게 하는 게 없는데 왜 내 문제가 보도되겠느냐. 언론에 보도 되지 않는 사람은 다 은둔생활 하는 것이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1991년부터 1997년까지의 생활을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답이다. 박 전 대표는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국민검증청문회’에서 지난 6년 동안을 ‘박근혜의 은둔생활’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나에 관한 소식을 언론에 보도될 필요가 없었다”며 “퍼스트레이디 대역 할 때는 그 역할 때문에 보도됐던 것이고 당 대표 시절에는 당 대표니까 많이 보도 됐겠지만 국회의원도 아니고 정치적 활동을 크게 하는 게 없는데 왜 내 문제가 보도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보도 안됐다고 해서 은둔생활하고 숨어 살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며 “재단도 운영했고 운동도 했고 수필집을 내서 문인협회에 등록도 했다. 여행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기간 동안 부모 추도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추도식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 꼭 참석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며 답변을 정리했다. 

    "정윤회 능력 있어서 도움받았을 뿐, 강남팀은 없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최태민 목사의 사위 정윤회씨와의 관계에 대해 “(정씨가 운영하고 있다는) 강남팀이라는 것은 없다. 사실이 아니다”며 “입법보조원으로 일했던 것을 사실이다. 나를 돕는 비서진 중 가장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주위 젊은 보좌진들이 ‘실장’이라고 불렀지만 정식 실장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식 비서실장은 미래연합할 때 했다. 그 후 내가 한나라당 대표직을 맡으면서 국회를 떠났다”고 했다.

    그는 “정씨는 능력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도와달라고 해서 실무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법적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실력 있는 사람이면 쓸 수 있는 것이지 왜 누구의 사위를 썼느냐고 하느냐”고 정씨와 관련된 의혹들을 일축했다. 그는 “아는 사람 중에 능력이 있으면 도움 받을 수도 있지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