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작정치분쇄'라는 깃발 아래 범우파 결집의 신호탄이 올려졌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비상국민회의 등 200여개 우파단체들은 2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정파탄 세력 재집권 저지 및 정치공작분쇄 6.25 국민대회'를 개최하고 좌파정권의 공작정치에 맞서 애국시민들이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특히 이 행사에 대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향후 대선정국에 한나라당과 우파단체간 연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을 알렸다. 이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한나라당이 참여하는 범우파연대체가 '공작정치 분쇄'라는 깃발 아래 결집할 것을 예고하는 것과 같아 의미심장하다. 

    "자유세력은 친북좌파정권과 북한의 공작정치에 맞서야 한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6.25는 국제 자유세력과 공산화 세력의 싸움이었다. 공산세력을 막은 것은 전세계에 자랑할만한 역사"라며 "또 자유세력과 공산세력의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김정일이 남한 선거에 개입하려고 이런저런 공작을 통해 친북 정권을 연장하려 한다. 자유세력은 친북좌파정권과 북한의 공작정치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친북좌파세력과 북한의 공작정치를 분쇄하려고 이 자리에 모였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DJ) 김정일이 재집권 음모를 꾸미고 있다. 국정파탄세력의 재집권 음모는 우리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선거로서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주자. 6.25 선열처럼 목숨걸고 싸우자"고 독려했다.

    비상국민회의 이철승 의장은 "민족반역자들이 동족 상잔을 일으킨지 57년째 되는 날이다. 조국의 원수들이 이땅을 짓밟고 있을때 학도병을 지휘했던 나는 중공군이 개입해 좌절을 맛봐야 했던 날을 잊을 수 없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도 정부는 마구 퍼주고 있다. 김일성 김정일 반민족적 세력에 사과는 못받고 면죄부를 주며 전세계가 북한의 인권 개선을 요구할때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DJ는 김정일과 만나 남북적화 통일을 의논한 6.15 공동선언으로 나라를 팔아먹었다. 친북반미 용공세력들로부터 대한민국을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는 "6.25 전쟁이 발발했을때 단 10초의 시간이 대한민국의 생사를 결정했다"며 "트루먼 전 미국대통령은 북한의 남침에 응징하라고 결정하는 데 10초도 안 걸렸다. 미국은 의리로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 그런데 중공의 모택동은 40만명 중공군을 투입시켜 한국을 위기에 몰아넣었다.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좌절시킨 모택동을 존경한다고 했다. 12월 대선은 김정일에 줄선 사람과 대한민국에 줄선 사람의 대결이다. 중립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부부싸움할때 강도 들어오면 강도부터 잡아야"
    "2002년 김대업 사건 같은 사기극을 막는데 범국민 투쟁해야"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행사를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 "선관위는 6.25행사를 하는 애국단체에 선거법을 들먹이며 막으려고 했다"며 "선관위는 어느나라 선관위냐. 노 대통령과 온나라가 한나라당 후보를 흔드는 정치 공작을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을 흔들 힘이 없으니 노 대통령이 집적 나섰다. 지금 당장이라도 노 대통령은 대통령을 그만두고 개인자격으로 돌아가라. 개인자격으로 헌법소원을 한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다. 선관위는 노 대통령을 구속하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세금으로 정부기관이 유력 야당 후보를 음해하는 공작을 하고 있다"면서 "김대업의 의혹제기와 경찰방조로 2002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떨어지고 노 대통령이 당선됐다. 아직까지 그 정치공작의 배후가 밝혀지지 않았다. 57년 전 선배들이 이 나라를 지켰듯이 국민들은 온몸으로 노 대통령의 정치공작을 분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로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한 듯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강도가 들어오면 같이 싸워야 한다"며 "지금 당장 자신의 목에 칼끝이 겨냥돼 있지 않다고 수수방관 했다가는 그 칼끝이 돌아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강도잡고 나서 부부싸움 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광화문 네거리에 드러눕는 한이 있어도 다같이 무능한 좌파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범국민투쟁 안상수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시민단체와 좌파정권과의 치열한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2002년 김대업 사건 같은 사기극을 막아야 한다. 범국민이 투쟁하자"고 독려했다.

    한편, 우파단체들은 한나라당이 참여하는 '공작정치 분쇄를 위한 국민대책기구'의 출범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간의 줄서기 논란 때문에 우파단체들간에도 의견조율이 쉽게 이뤄지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나라당 지도부가 대부분 이명박계임은 범우파연대체의 구성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경선이 끝나고 어느후보가 되든 '공작정치 분쇄'라는 기치로 우파가 결집할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한나라당 참석의원 : 강재섭 이재오 박계동 나경원 김형오 이강두 전여옥 안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