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관 앞은 한나라당 ‘빅2’를 연호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의 정책대결의 장인 ‘2007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가 시작되는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모인 사람들은 손에 태극기와 한나라당기를 들고 ‘박근혜’와 ‘이명박’을 연호했다.

    과열을 막기 위해 토론회 참석자를 당원 1500여명, 각 대선주자 캠프 동원 인원 100명으로 각각 제한했지만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행사장 곳곳에 드러났다. 

    토론회가 진행되는 5·18기념문화관 민주홀에는 비표를 받고 입장한 당원들이 비교적 차분히 앉아 토론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린 반면 비표를 받지 못한 당원 1000여명은 행사장 밖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빅2’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박 전 대표가 오후 1시25분쯤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그의 주변엔 금세 “박근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몰려 발걸음을 떼기 조차 어려울 지경이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한동안 유지했던 ‘내림머리’를 ‘올림머리’로 바꾼 모습으로 행사장 50여미터 앞부터 걸어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비슷한 시각에 도착한 김형오 원내대표와 이병석 수석원내부대표는 이들에 밀려 입구에서 한참을 ‘대기’해야 했다. 

    이 전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박 전 대표보다 3분 정도 늦게 이 전 시장이 도착하자 바통터치 하듯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빠지고 이 전 시장의 지지자들이 모여들면서 “이명박”을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특히 이 전 시장의 지지자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사랑해요 이명박’ ‘일 잘하는 대통령’ ‘파워코리아’ ‘대한민국 CEO’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1등”을 외쳤다.

    강재섭 대표를 필두로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홍준표·원희룡·고진화 의원이 차례로 행사장에 입장하는 것으로 '따뜻한 서민경제,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 토론회가 시작됐다.[=광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