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 전 분회장인 한 고교 교사가 여학생 앞에서 성기를 노출하는 행위를 했음에도 계속 근무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인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바른교육권실천행동·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은 22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여학생 앞에서 성기를 노출하는 행위를 저지른 전교조 전 분회장 노모 교사를 즉각 교육현장에서 격리 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서울 H고등학교 수학 교사로 근무하는 현 전교조 조합원이며 전교조 분회장을 역임한 노모씨(47)는 3월 23일 밤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 식당 앞 노상에서 김모군(남 17세)과 여자친구 등 8명 앞에서 자신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꺼내 자위를 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서부경찰서 소속 경찰의 심문 과정에서 노상방뇨임을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해 위기를 넘겼지만 20여 미터 가량 걷다가 다시 뒤돌아서서 경찰관 및 피해자들을 향해 성기를 꺼내 10여분 간 다시 자위행위를 해 현장에서 공연음란죄로 체포됐다고 한다.

    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부경찰서는 3월 26일 서울시 교육감에게 공무원 범죄 수사 개시를 통보했고 서울지방경찰청은 같은달 30일 서울시 교육감에게 공무원범죄처분결과를 발송했다. 이날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조전혁 대표가 공개한 이 발송문에는 '다수가 알 수 있을 정도로 옷을 모두 벗고 성기를 노출했다'고 쓰여 있으며 노씨가 성기노출 행위를 일부 시인했다고 나타나 있다.

    "전교조의 비호로 노씨가 제대로 처벌 받고 있지 않다"

    조 대표는 노씨가 경찰에서 명백하게 범죄 행위를 인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전교조의 비호 때문에 학교측에서 노씨를 처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H고교 전교조는 노씨의 진술만을 일방적으로 듣고 징계에 대해 항의하는 등 압력을 넣었다. 전교조의 방패막이 속에서 엽기교사인 노씨가 범죄 후 두 달 동안이나 학교 현장에 나오고 있다. 노씨는 반성은커녕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인 학부모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위협하고 또 전교조의 위세를 등에 업고 학사분규를 일으키겠다고 협박까지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노씨의 학교는 전체 교사 272명 중 전교조 가입 교사가 60명으로 전교조 비율이 매우 높은 재단 소속"이라며 "엽기범죄를 저지른 전교조 전 분회장인 노씨를 즉시 교단에서 격리시키지 못한 것도 따지고 보면 극한투쟁을 마다하지 않는 전교조의 위세를 의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H고는 2001년 4월 교장·교감 인사이동에 불만을 품고 전교조가 분규를 일으켜 임시이사가 파견된 재단의 소속학교다. 학교분쟁과 관련해 전교조 본부의 3명 및 이 재단 교사 4명이 실형을 선고 받았는데 2005년 8·15 특사로 사면됐으며 학원의 임시이사회는 이들 4인을 복직시켰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해가 될까봐 학부모들은 오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H고측에 노씨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H고 학부모들이 동석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끝끝내 학부모들은 나오지 않았다. 조 대표는 이와 관련, "전교조가 아이들에게 해를 입힐까봐 두려워 학부모들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을 보호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노씨는 공연음란죄로 약식기소 됐고 벌금 정도로 끝날 것이다. 교사의 죄는  무게가 다르다. 여학생 앞에서 성기를 노출하고 자위행위를 한 교사는 일반적인 공연음란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씨 "노상방뇨였으며 처벌에 불복하고 재판을 요청할 것"

    노씨는 이 기자회견이 열리기 30분 전 뉴데일리와 따로 통화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종일관 "노상방뇨였으며 지퍼가 고장났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했고 경찰이 성기 노출이 맞다고 판명했는데 노상방뇨가 맞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런 것을 말해야 되느냐"며 "술이 너무 취했다. 노상방뇨였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약식기소된 데 불복 할 것이고 재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