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나라당 대표 경선이 유력한 대선후보의 대리인을 뽑는 양상으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뉴라이트전국연합은 10일 우파의 분열과 좌파의 결집을 우려했다.

    전국연합은 이날 ‘한나라당의 최근 흐름을 염려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사상검증'이라는 미명하에 벌어지는 한나라당의 분열 양상은 국민에게 실망감만 안겨줄 뿐"이라며 “우파의 분열과 좌파의 결집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국연합은 “한나라당 후보자간의, 그리고 시민단체에서 제기하는 사상검증은 우국충정의 발로이기는 하나 본의아니게 좌파 진영에 도움을 주고 우파 진영의 분열을 가져오며 결과적으로 앞으로 건설하는 우파대연합에 장애를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사상논쟁은 구체적인 정책과 노선을 가지고 객관적 근거에 입각한 합리적 비판을 통해 우파 가치 확산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지 결코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의 무기가 돼서는 안된다”고 염려했다. 

    전국연합은 "한나라당 대표 경선이 경제를 파탄 내고 안보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현 정권을 어떻게 교체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 제시는 사라지고 후보간 인신공격이 판을 치고 있다”며 “경선은 민생경제를 구해달라는 국민의 요구에 희망으로 답하는 결의의 장으로 자리매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연합은 또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이 최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경선이 네거티브전략에 따라 후보간 서로 과거에 집착하고 흠집내기에 주력하는 등 이전투구의 모습으로 가고 있어 전당대회 이후에 후유증이 클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을 지적하면서 “잃은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보다 세련된 전술과 함께 변화와 개혁이 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중앙리서치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진로'에 대해 '개혁성을 보완한 보수 이미지 탈피'가 전체 응답자의 72.45%를 차지한 결과를 꼬집어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근거 없는 색깔 논쟁과 같은 과거의 모습에서 탈피할 것을 요구하는 구체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두 차례 연거푸 권력을 좌파에게 내주어야 했다.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국민에게 접근한다면 2007년 대선에서 당선가능한 표를 받지 못할 것이며 이는 곧 대한민국의 영원한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이성을 되찾고 보다 진지하게 미래를 모색할 시점이다. 국민들에게 우파가치의 희망과 청사진을 보여주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