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은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뭐 빚진 것 있느냐, 적화통일 연방제 음모 DJ 방북 결사저지하자”

    이북측의 열차 시험운행 취소로 6월로 예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육로 방북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보수단체들의 DJ방북 반대 움직임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라이트코리아를 비롯한 20여 개의 보수단체회원 250여명은 25일 오후 김 전 대통령의 자택 근처 서울 동교동 삼거리에서 ‘6.15 반역선언 폐기 김대중 방북 저지 궐기대회’가 앞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DJ방북’이 향후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력과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DJ방북 반대’를 줄기차게 외쳤다. 이들은 "DJ-노무현 정권 8년 동안 이북에 대한 ‘비현실적’ 인식이 이북의 실체를 사실적으로 보지 못하고 희망적인 사고에 입각해 대북정책을 수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이 이북에 대한 인식과 정책상의 분열과 혼돈을 야기시켰다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 행사장 주변에는 ‘반민족, 반국가 DJ 방북 중단하라’, ‘대한민국 정체성 부정하는 노정권, 국민의 힘으로 심판하자’, ‘추락하는 대한민국 책임지고 노 정권 물러나라’, ‘한미동맹 해체기도 반역정권 퇴진하라’ 등의 플래카드가 나부껴 이들의 주장을 대변했다.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은 ‘6.15 선언의 반국가성과 반민족성을 규탄한다’는 주제로 “지금 이 나라는 친북좌익세력이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절대 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제한 뒤 “2000년 6월 불법성금 5억 달러를 김정일에 갖다 바치고 평양에서 불법으로 합의한 공동선언은 대한민국 정체성 부정한 것으로 명백한 이적행위”라고 지적했다.

    홍 소장의 연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서는 ‘김대중 잡아죽여라’, ‘미친놈이다’ 등의 ‘DJ방북’을 성토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홍 소장은 “연방제란 북한의 적화통일 방안”이라고 지적하면서 “DJ가 3단계 통일방안이라고 제안한 내용을 분석해보면 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과 본질적으로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적화통일 되고 있지 않나 싶어 걱정스럽다”고 염려하기도 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과 DJ, 김정일이 이 나라의 헌정질서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면서 “반미∙친북세력 타도하고 한미동맹 확고히 해 대한민국 지켜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호일 자유동맹국민연합 상임의장은 “DJ가 노벨평화상 받으려고 6.15 공동선언 사문서를 만들었다”면서 “공산주의 망령을 그대로 가진 이북과 연방제로 같은 나라가 된다는 것은 곧 공산당을 합법화하겠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평택사태의 장본인은 평택주민들이 아니라 민노당, 전교조, 한총련이라는 걸 알지 않느냐”고 꼬집은 뒤 “이북과 연방제를 통해 민노총이 각 회사에 진입하면 그 회사들은 모두 공산당 회사가 되고 한총련 있는 대학과 전교조가 있는 초∙중∙고교는 공산당 학교가 돼 좌우익 갈등 겪던 시절로 돌아갈 것”이라며 “6.15 공동선언 폐기시키고 DJ의 민족반역행위를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KBS보도국장을 역임한 김형태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 사무총장은 “DJ가 김정일과 합의한 공동선언은 본질적으로 대한민국 헌법을 위반하고 있다. DJ가 적화통일이라도 좋으니까 우리민족끼리 손을 잡고 통일을 해보자는 것”이라며 “남북을 통일의 대등한 상대로 보는데 이북은 불법 단체로 우리의 상대가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위헌적 6.15 선언을 선전하는 방송언론’이라는 주제로 공영방송 KBS의 보도행태를 비난하고 나섰다. 김 사무총장은 “6.15 공동선언은 이북의 적화통일 야욕을 내포하는 위헌적 요소를 많이 갖고 있는데 KBS는 이에 대한 지적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정연주를 KBS 사장자리에 앉힌 후 송두율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방영되는 등 정 사장은 개과천선의 자세는커녕 한번 더 사장자리 연임시켜 달라고 노 대통령에게 애걸복걸하고 있다”며 “빨갱이 방송 KBS와 사장 정연주를 몰아내는 데 힘을 쏟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학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국장은 “DJ는 북한 주민 300만명 이상을 굶겨 죽인 김정일과 6.15 공동선언으로 국민분열을 야기시키더니 소위 햇볕정책으로 김정일에게 돈을 바쳤다”며 “DJ가 김정일에게 가려는 이유는 분명히 알 수 있다. 국민 속여 2007년 대선에서 애국자유진영을 반통일세력으로 몰아 친북좌파세력 득세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관 서울시 재향군인회 회장은 “대한민국에는 제정신 가지고 살기 힘든 일들이 시시각각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가천년대계라고 할 수 있는 통일문제를 전직 대통령이 북측과 논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세계가 우향화하고있고 신자유주의 물결이 요동치는 이 때에 좌파가 왠 말이냐, 친북좌파세력 척결하고 자유통일 이룩하자”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임은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여성모임 공동대표는 “자주적이라는 말이 그럴 듯 해 보이나 자유민주적이라는 말이 빠지면 어떤 좋은 말에도 동의해선 안된다”며 “공산당이 아니고서는 김정일과 연방제를 놓고 동의할 수 없다. DJ는 김정일의 하수인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이주천 원광대 교수는 “노 대통령의 때를 벗기면 벗길수록 때가 빨갛게 나온다는 말이 있다”며 “노 정부의 친북용공정책이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DJ가 김정일에게 10억~15억 달러 줬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운을 뗀 뒤 “박근혜 대표의 정치테러는 여당의 공작이 아니라면 김정일의 장난일 것”이라며 “이북 공산정권은 무너지고 있고 무너뜨려야 한다. 왜 우리가 김정일의 인질이 돼야 하느냐”고 적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라이트코리아 강승규 공동대표는 비상시국선언문을 낭독하면서 “과거 대한민국 체제전복활동에 앞장섰던 직업적 파괴세력들이 노무현 정부 내에 깊숙이 스며들어 이북의 주장을 그대로 선전∙선동하면서 폭력과 테러를 일삼는 헌정질서 파괴행위에 대해 앞장서고 있다”면서 “친북좌파세력의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을 유린한 반역적인 사건이 곳곳에서 벌어져도 노 정부는 침묵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여성모임, 라이트애국연합, 나라사랑시민연대, 자유개척청년단, 무한전진, 실향민중앙협의회, 구국실천여성연합, 나라사랑실천운동,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자유비상국민회의, 자유수호국민운동, 3.1운동기념사업회, 6.25참전유공자전우회, 6.25참전태극단전우회, 6.25전상동지회, 피랍탈북인권연대, 뉴라이트목민동우회, 뉴라이트청년연합, 한국노동협회, 활빈단, 자유북한방송, 자유한국포럼, 자유넷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