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가 TV정책토론을 통해 민주당 박주선 서울시장 후보에게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에 대해 공개 사과하자 한나라당은 즉각 강 후보와의 각세우기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4일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이 남만의 맹획을 복속시킬 때 사용한 전술인 '칠종칠금(七縱七擒, 일곱 번 놓아주고 일곱 번 잡는다)' 고사를 인용해 “3종3금의 기막힌 일을 저질러놓고도 법무부 장관 경력이 자랑이냐”고 비아냥댔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을 통해 “강 후보가 박 후보의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은 매우 중대한 문제점을 시사했다”며 “국가 정체성을 부인한 강정구를 불구속하기 위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평지풍파를 일으킨 정권에서 어떻게 이런 3종3금의 기막힌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을 저질러놓고도 2만5000명의 직원을 거느려본 적이 있는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고 자랑하느냐”며 “이 사건 하나만 봐도 강 후보의 법무부 장관 경력은 자랑이 아니라 수치로 여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강 후보는 3일 밤 서울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진행된 ‘서울시장 후보 초청 KBS정책토론회’를 통해 박 후보에게 “박 후보의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 판결 때 내가 법무부 장관으로 있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유감을 표하고 싶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