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문수 의원이 24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5·31선거 행보를 시작했다. 김 의원은 친구인 동시에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라이벌인 열린우리당 경기도지사 후보 진대제 전 정부통신부 장관과의 ‘페어플레이’를 선언했지만 노무현 정부와는 확실한 각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기자회견을 통해 우선 “노무현 정권은 국가위기와 민생파탄으로 대한민국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수도분할 이전, 공공기관 이전, 공장이전, 수도권 규제 등 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하향화 정책은 우리나라 경제 전체를 침체시키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수도권을 지방과 대립시키는 양극화 선동정치를 이제 그만둬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수도권은 중국의 북경 상해, 일본의 동경과 경쟁해 이겨야 할 역사적 민족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외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나라를 선진화시킬 성장엔진이 수도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경기도와 수도권을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한 성장 동력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는 ‘제2 한강의 기적’이냐, 아니면 수도이전·수도권 해체로 전국을 하향평준화 시키는 ‘한강의 몰락’이냐를 판가름하는 선거”라며 “한반도의 심장,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 할 일 많은 경기도를 위해, 사심 없이 깨끗하게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가난한 선거로 치르겠다”고 선거자금 공개를 약속했으며 “정직한 선거를 위해 헛구호로 유권자를 현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정당당한 선거를 하겠다”며 “상대방 후보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행위는 하지 않고 경기도에 대한 비전과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 ▲팔당상수원 오염총량제 단일화 ▲경기도 7개 뉴타운 정책 실시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