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이 '무덤속으로 들어가야할 정당' '공중에서 분해되야할 정당' 등 상호 비방을 퍼부으며 설전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민노당. 19일 문성현 대표와 최순영 현애자 의원 등 민노당 지도부는 대전광역시 전교조대전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살리기 전국대장정' 기자회견에서 국중당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문 대표와 당지도부 등은 이날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킨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비롯해 사학법 및 비정규직 관련법안 개악시 입도 벙긋하지 않는 국중당은 정당이라 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노당은 이어 "국중당은 지역주의에 기생하면서 무엇이 중심이 되어야 할지 구별하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정치세력"이라며 "무덤 속으로 들어가야 할 지역주의에 철저히 근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또 충청남도청이 운영하는 충남학생기숙사의 장기 휴관사태를 거론하며 국중당 심대평 대표를 직접 겨냥, "관할기관(충청남도청)이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 못하면서, (도지사인 심 대표가) 정치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자신의 밥그릇만 챙기겠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정당 대표로서 자격에 심각한 흠결이 있는 사람"이라고 폄하했다.

    이같은 민노당의 주장에 국중당은 즉각 발끈하고 나섰다. 이날 국중당 이규진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민노당의 대전발언은 스스로 구악 구태 정당임을 만천하에 들어낸 것으로 민노당이야말로 무덤에 들어갈 자격조차 없고 '공중에서 분해되어야 할 정당'"이라며 반격했다.

    그는 '국중당이 지역주의에 기생하고 있는 정치세력'이라는 주장에 대해 "열린당 한나라당 민주당 이야말로 지역주의 정당"이라고 전제한 뒤, "창당한지 2개월 밖에 안된 신생정당인 국중당에게 지역주의 정당이라고 주장한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또 "지난 1월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에 이어 민노당이 대전에서 또다시 지역주의 발언을 꺼내 충청도를 비하하고 충청인을 욕되게 했다"며 "그 저의가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그는 "민노당은 남의 당을 근거 없는 주장으로 공격 폄하하지 말고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가를 '유치원 수준'에서부터 다시 배워야할 것"이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