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민주연합과 국민중심당(가칭)의 통합신당 창당 작업이 결렬됨에 따라 '무주공산'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진 충청남도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정당지지율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사 선호도 조사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대부분의 가상대결에서 1위를 고수했다.

    충청지역 인터넷 신문 디트뉴스가 27일 발표한 충남지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34.3%의 지지를 얻어 22.6%에 그친 열린우리당을 따돌렸다. 내년 1월 창당을 앞두고 있는 국민중심당은 14.5%, 민주노동당은 7.3%, 민주당은 3.9%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기타 응답은 17.6%였다.

    열린당은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한나라당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행정복합중심도시가 추진되고 있는 연기군에서만 정당지지도 31.0%를 얻어 한나라당(19%), 국민중심당(28.6%)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현상은 연기군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 국한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이마저도 국민중심당과 나눠갖고 있어 '행정복합도시 약발'은 현저하게 저하된 것으로 디트뉴스는 유추했다.

    충남지사 각당 후보군에 대한 선호도를 알아본 사전조사에서 1, 2위를 차지한 후보들을 내세운 가상대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열린당, 국민중심당 후보를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은 이완구 박태권 후보, 열린당은 박상돈 문석호 후보, 국민중심당은 이인제 변웅전 후보가 각각 1, 2위에 올랐다.

    각당 1위를 차지한 한나라당 이완구, 열린당 박상돈, 국민중심당 이인제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한나라당 이완구 후보가 당 지지율에 5.9%포인트 못미치는 28.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인제 후보(25.7%), 박상돈 후보(16%)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29.9%는 기타 또는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이완구 후보가 나설 경우 타당 후보가 누가 나서든 상관없이 항상 수위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나라당 2위를 차지한 박태권 후보가 투입된 가상대결에서는 국민중심당 이인제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제 후보는 30.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박태권 후보가 24.8%, 열린당 박상돈 후보는 14.8%, 기타 또는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9.7%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디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파워포커스리서치와 공동으로 충남지역 성인남녀 1067명을 대상으로 지난 20, 21일, 그리고 25, 26일 이틀씩 2차에 걸쳐 진행했으며 신뢰구간은 95%, 오차범위는 ±3.0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