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농부가 사슴 사냥철을 맞아 자신의 가축들이 사슴으로 오인돼 총에 맞아 죽는 것을 막기 위해 가축들에게 오렌지색 페인트를 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카운티의 프리즈 카너스카라는 농부는 수년 전 사냥철에 이웃이 기르던 말이 사냥꾼의 총에 맞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자신의 가축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수십마리의 소와 말 염소 칠면조는 물론, 애견인 달 마시안에게까지 밝은 오렌지색 형광 페인트를 칠했다. 등과 다리, 몸통 뒷부분을 오렌지색 형광 페인트로 단장(?)한 카너스카의 동물 들은 안개 속에서도 확실히 구분되고 있는데 카너스카는 "내가 기르는 동물들이 오인 돼서 총에 맞아 다치거나 죽는 것 보다는 페인트값 5 달러를 들이는 게 훨씬 낫다" 며 자신의 행동을 뿌듯해했다.

    그는 "농부들에게는 심각한 문제다. 사냥꾼들은 농부들만큼 동물을 소중히 하지 않을 것" 이라며 "농장 근처의 들판이나 숲을 돌아다니는 동물들이 오렌지색 페인트로 인해 보호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카너스카는 사냥꾼들이 사냥시 서로를 인식하기 위해 오렌지색 옷을 입어야한다 는다는 점에서 이 같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사용한 페인트는 쉽게 털어낼 수 있는 것으로 사냥철이 끝나면 동물들을 본모양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며 자신의 가축들도 오렌지색 형광 페인트 분장(?)에 별로 개의치 않는 듯 하다고 말했다.[시카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