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원 로스쿨에 '확인 중'빠르면 14일 오전 전말 드러날 듯
  •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한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서울 법대 학력 위조 논란이 가열된 가운데 박 후보가 줄곧 밝혀온 “하버드대학교 법대에서 공부했다”는 말에 대한 검증까지 시작됐다.

    지난 국감에서 박원순 저격수로 떠오른 강용석 의원에 의해서다. 강 의원은 2002년 하버드 로스쿨(LLM SJD)를 졸업하고 지난 6년간 한국 하버드 총동창회 총무를 맡고 있다.

    강 의원은 13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박 후보가 서울 법대가 아니라는 것에 이어 하버드법대에서 공부할 때 도서관 책을 다 읽었다는 (블로그를 통해)이야기를 해 (해당 학력에 대해서도)의문이 생겼다”며 “하버드 로스쿨에 직접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그동안 1992년 하버드 법대 객원연구원으로 1년간 있었다고 밝혀왔다.

    강 의원은 “통상 비지팅(=비지팅 스칼라·Visiting Scholar·객원연구원)으로 왔다 간 분은 ‘유학’이나 ‘공부’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며 “당시 함께 학위를 취득했던 지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로스쿨이 아니라 옌칭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옌칭(하버드옌칭연구소)이란 하버드 캠프스 안에 있기는 하지만 엄연히 독립된 연구소. 강 의원은 “옌칭 홈페이지 확인 결과 박원순이란 이름은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 남은 검증은 하버드 로스쿨에 대한 문의 과정이다. 강 의원은 12일 서신을 통해 1991년과 1994년 사이 ‘박원순’이란 이름이 있는지에 대해 하버드 로스쿨에 문의했고 학교 측은 “확인 후 연락 주겠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왔다.

    만약 학교 측에서 박 후보의 이름을 찾지 못한다면 박 후보가 주장한 ‘하버드대에서 공부했다는 말’은 거짓말이 되는 셈이다.

    강 의원은 “빠르면 내일(14일) 아침 정확한 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박 후보가)비지팅으로 있었다는 답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사회는 또 하나의 남자 신정아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 ▲ 강용석 의원이 하버드 로스쿨에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의 학력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서신 ⓒ 강용석 블로그
    ▲ 강용석 의원이 하버드 로스쿨에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의 학력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서신 ⓒ 강용석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