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이 주장했던 ‘성상납 연예인’ 주장의 근거…8.15때 배포돼日우구이스다니 역 근처서 AV업체가 촬영, 홍콩 남성이 무작위 배포 추정
  • 인터넷에서 음성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일본 포르노’ 중 일부가 지난 8월 15일 중국 언론들이 ‘한국의 성상납 연예인’이라는 보도의 근거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모두 25편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포르노는 일본 현지에서 성매매(속칭 데리헤루. 콜걸을 의미)를 하고 있는 한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 ▲ 지난 8월 15일 광복절 당시 중국 언론들이 '한국 성상납 연예인'이라고 주장하며 제시한 동영상 화면. 故정다빈 씨의 사진을 영상 옆에 붙여 왜곡보도했다.
    ▲ 지난 8월 15일 광복절 당시 중국 언론들이 '한국 성상납 연예인'이라고 주장하며 제시한 동영상 화면. 故정다빈 씨의 사진을 영상 옆에 붙여 왜곡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한국 연예계의 슬픈 현실(韓國芸能界の悲な事情)’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내 몰래카메라 전문 포르노사이트를 통해 지난 7월 초부터 공개 판매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일본원정녀’ 또는 ‘일본원정’이라는 제목으로 토렌트 사이트와 일부 웹하드-P2P사이트를 통해 21편이 유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르노 영상에 나온 여성들은 얼굴이 모두 노출돼 있다. 그 중 몇몇은 신상정보까지 밝혀졌다고 한다. 한 여성의 전 남친이라는 사람까지 나타났다. 일부 네티즌은 이 포르노에 등장하는 여성이 영상을 국제적으로 배포한 홍콩 남성에게 보낸 이메일까지 캡쳐해 올렸다. 어떤 네티즌은 포르노 영상에 나온 여성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올리기도 했다. 

  • ▲ 문제의 포르노 영상에 나온 여성 중 가장 인기가 높다는 여성의 영상 중 한 장면. 인터넷에는 그의 전남친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쓴 글도 있다.
    ▲ 문제의 포르노 영상에 나온 여성 중 가장 인기가 높다는 여성의 영상 중 한 장면. 인터넷에는 그의 전남친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쓴 글도 있다.

    이 영상과 관련된 내용들이 인터넷을 통해 급격히 퍼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대부분 ‘씁쓸하다’는 반응을 남겼다.

    “부모님께는 어학연수 간다고 해놓고 일본에 가서는 명품백이나 성형수술을 이유로 몸을 파느냐”는 비판에서부터 “여성부는 성매매 문제의 원인을 항상 남성에게서만 찾고 이런 일에는 눈을 감느냐” “중국, 홍콩 등에서도 인기라는데 ‘국격(?)’이 참 높아질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 어떤 네티즌은 포르노에 나온 한 여성이 샤넬 귀걸이를 한 채 성행위를 하는 사진과 함께 “진정한 승자는 명품회사”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포르노에 등장한 여성들 중 우리나라에서 룸싸롱 등 성매매에 종사하던 여성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일반 어학연수생이나 대학생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일본 내에서는 이런 식으로 돈을 벌러 오는 한국 여성의 숫자가 2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학기 중에는 대학생으로 생활하다 방학 때가 되면 집에는 단기어학연수를 간다고 해놓고 관광비자로 일본에 와서 저렇게 반짝 돈을 버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을 본 네티즌들은 "왜 결혼정보회사에서 단기어학연수 다녀온 여성들을 가리는 지 알 것 같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 ▲ 문제의 포르노 영상은 일본에서 '한국 연예계의 슬픈 사정'이라는 제목으로 판매되고 있는 '몰래카메라' 포르노다.
    ▲ 문제의 포르노 영상은 일본에서 '한국 연예계의 슬픈 사정'이라는 제목으로 판매되고 있는 '몰래카메라' 포르노다.

    한편 경찰청 관계자는 “영상이 유포되는 것은 안타깝지만 해당 영상에 나온 여성도 우리나라 사람인만큼 성매매방지특별법 위반으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웹하드-P2P사이트에서는 단속을 우려해 이 포르노 영상을 차단해 놓고 있지만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 토렌트 사이트에서는 해당 영상이 끊임없이 유포되고 있다.